벤투 감독 “한일전 의미 잘 알아”… 2019 EAFF E-1 챔피언십 출사표
벤투 감독 “한일전 의미 잘 알아”… 2019 EAFF E-1 챔피언십 출사표
  • 축구회관=이상빈 기자
  • 승인 2019.10.30 10:48
  • 수정 2019-10-3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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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EAFF E-1 챔피언십 킥오프 기자회견
파울루 벤투-콜린 벨 남녀 A대표팀 감독 참석
12월 10일부터 18일까지 부산에서 개최
파울루 벤투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한일전이 갖는 의미를 잘 안다.”

파울루 벤투(50)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남녀 E-1 챔피언십 킥오프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 쏟아질 국민적 관심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한일전이 어느 경기보다 치열한 라이벌전이란 것도 잘 안다. 대회를 진중한 자세로, 진지하게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 남자 A대표팀은 12월 10일부터 12월 18일까지 부산에서 펼쳐지는 2019 EAFF E-1 챔피언십에 참가해 일본, 중국, 홍콩과 맞대결한다. 일본과 경기는 최종 일정인 12월 18일에 열린다. 12월 11일 홍콩과 1차전, 12월 15일 중국과 2차전을 치른다. 세 경기 모두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진다. 지난해 9월 부임한 벤투 감독은 15일 북한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3차전(0-0 무)까지 대표팀을 이끌고 A매치 20경기를 소화했다. 한국 축구 영원한 맞수 일본과 대결한 적은 아직 없다.

동아시아에서 실력이 엇비슷하고 역사로 얽힌 일본과 맞대결은 언제나 치열하게 전개됐다. ‘가위바위보도 일본에 져선 안 된다’는 말이 나올 만큼 한일전은 한국 축구 최고의 라이벌전이 됐다. 한국은 1954년 3월 7일 도쿄에서 일본과 FIFA 스위스 월드컵 지역 예선으로 첫 번째 대결(5-1 승리)을 펼쳐 2017년 12월 16일 EAFF E-1 챔피언십(4-1 승리)까지 78차례 만나 41승 23무 14패를 기록했다. 최근 세 경기에선 1승 1무 1패로 팽팽하다. 벤투 감독은 “한일전은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다. 처음 두 경기를 잘 치르고 마지막까지 잘 준비해 대회에서 원하는 결과, 좋은 성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힘주었다.

벤투 감독은 참가국 일본과 중국이 정상 전력을 꾸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다른 팀의 사정은 생각하지 않는다.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도 중요하지만 우리 팀이 더 중요하다”며 “FIFA 공인 A매치가 아니라 해외파 차출이 불가해 선수 선발에 제한이 있어도 최선을 다하겠다. 상대가 팀과 명단을 어떻게 꾸리고 준비하든지에 영향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팀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하겠다. 상대가 어떻게 나오느냐는 중요하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또 마르첼로 리피(71) 중국 감독이 부산행 대신 감독 대행을 보낸다는 소문에 대해 개의치 않는 한편 확고한 철학을 밝혔다. “분명히 약속하겠다. 저는 어떤 대회를 나가든 무조건 그 현장에 있겠다. 코치 한 명을 파견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콜린 벨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이날 기자회견엔 콜린 벨(58)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도 함께했다. 약 열흘 전 부임한 벨 감독은 확실한 목표를 내세웠다. E-1 챔피언십에서 결과를 내는 것만큼 대표팀의 현재를 파악하고 앞날을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벨 감독은 “모든 경기에서 이기는 걸 목표로 하겠다. 또 E-1 챔피언십을 이듬해 2월 펼쳐질 2020 도쿄 올림픽 지역 예선에 대비하는 기회로 생각하겠다. 마지막으로 팀 스타일에 먼저 적응하고 맞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잉글랜드에서 뛰는 선수들의 소집이 어려워 다른 선수가 책임감을 느끼고 임할 것”이라며 “이번 기회로 국내파 선수들이 대표팀 승선 기회를 잡는 데 대한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국 여자 A대표팀은 일본, 중국, 대만과 맞대결한다. 12월 10일 부산구덕경기장에서 중국과 1차전을 시작으로 12월 15일 대만과 2차전(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12월 17일 일본과 3차전(부산구덕경기장)에 나선다. 북한의 최종 불참 통보로 대만이 빈자리를 메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