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C 주행사진 / 제공=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자동차는 잘 몰라도 운전은 좀 해본 기자가 쓰는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EQC

전기차는 미래사회를 맞이하는 과정에 흘러가는 유행일까. 아니면 새로운 모빌리티의 시대의 시작일까.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기차를 출시하고 시장개척에 나섰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전기차 관련 기술 브랜드 EQ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QC)를 공식 출시하고 미디어 시승 행사를 가졌다. 

이번 시승코스는 서울시 강남구 가로수길에 위치한 EQ Future 전시관에서 출발해 강변북로를 지나 세종포천고속도로를 이용해 경기도 포천힐스 컨트리클럽까지 60.4㎞ 1구간과 포천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 충전소까지 이동하는 2구간이다.

본격적인 시승에 앞서 한마디로 본 벤츠더 뉴 EQC는 "새로운 자동차 시대의 시작" 이라고 평하고 싶다.

 

더 뉴 EQC 차량 내부  / 제공=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우리가 지금까지 타던 자동차 기준을 버리다.

전기자동차는 기존에 타던 디젤·가솔린 자동차와는 완전히 다른 존재다. 외관만 같을 뿐 엔진부터 운영시스템까지 모든 것이 달랐다. 이제 우리가 지금까지 타던 자동차 기준을 버리고 새로운 자동차를 받아드려야 할 때가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더 뉴 EQC 배터리 1회 완충 시 주행가능한 거리는 309㎞이다. 전기차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꼽히는 배터리 한계를 '벤츠'라는 브랜드를 달고서도 쉽게 뛰어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300㎞ 남짓한 주행거리라면 중간에 추가 충전을 하더라도 장거리 이동은 현실적으로 불편할 수 밖에 없다. 1억 원을 호가하는 금액에도 불구하고 더 뉴 EQC를 도시주행만 고집하기에는 조금 과한 가격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다만 주행거리는 조금 아쉬운 숫자를 가지고 있지만, 더 뉴 EQC는 스스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4단계 에너지 회생 모드를 지원하고 있다.

에너지 회생 수준은 스티어링 휠 뒤에 위치한 패들을 이용해 손쉽게 조절할 수 있다. ▲D+ ▲D ▲D- ▲D--까지 단계다. D는 기본값으로 설정돼 가장 마일드한 회생 제동을, D+는 회상제동이 꺼진 상태로 글라이딩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D-는 가장 강력한 회생 제동으로 싱글 페달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다시 말해 이 모드에서는 엑셀를 밟아 주행하다가 발을 살짝 떼면 마치 브레이크가 잡히는 것처럼 제동된다.

 

더 뉴 EQC 애플리케이션 'Mercedes me(메르세데스 미)' / 이정민 기자 

새로운 자동차 생활의 시작

더 뉴 EQC에는 벤츠 향후 E-모빌리티 솔루션 방향을 경험할 수 있는 각종 첨단 디지털 기술이 탑재돼 있었다. 시승하는 시간은 비록 짧았지만 자동차가 일상생활에 새로운 존재로 자리 잡은 기분이었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서 생활을 좀 더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기기의 느낌이랄까.

시승에 앞서 벤츠관계자는 애플리케이션 'Mercedes me(메르세데스 미)' 설치를 추천했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시동 ▲시간에 맞춰 차량 온도 설정 ▲장시간 소요되는 배터리 충전 관련 알람 ▲트렁크 등 편리하게 이용 가능했다.

사전 온도 조절 기능은 차량을 충전하고 있을 때는 물론이고 배터리의 남은 열을 에너지원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더 뉴 EQC에 탑재된 메르세데스-벤츠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순수전기차 더 뉴 EQC를 출시하고 시승행사를 가졌다 / 사진=이정민기자

MBUX에는 충전 상태, 에너지 흐름 등을 확인 할 수 있는 전기차 전용 다양한 기능들이 있었다. 특히 MBUX를 통해 최적화된 내비게이션, 주행모드, 충전 등을 설정할 수 있었다.

사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동차 시동을 제어하고 음성인식 하는 기능들은 다른 차종에서도 이용해오고 있는 기능들이다. 하지만더 뉴 EQC가 제시하고 있는 것들은 단순 작동이 아닌 자동차 설정부터 각종 기능을 작동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QC 판매가는 1억 500만원으로 책정했다. (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인하분 반영 기준)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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