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중가 제품 강화 나선 전자업계, 5G서도 경쟁력 강화
로테이팅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 A80’ 모델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양분하던 5G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시장에 카카오가 뛰어들었다.

국내 이동통신업계는 지난 4월 3일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5G)이 상용화된지 7개월이 지나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에서 출시한 단말기 외에는 없던 상황이었다.

5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스테이지파이브는 중국 ZTE의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방식을 기반으로 한 5G 스마트폰 ‘스테이지 5G’ 단말기를 출시한다.

이는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외에는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5G 단말기로 현재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된 5G 시장에서 중가 위주의 고객들을 타깃으로 제품 선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지 5G는 5G 전용 단말기로 ▲5G 퀄컴 칩셋 스냅드래곤 855 ▲트리플 카메라(48MP + 125도 광각 20MP + 망원 8MP) ▲6.47“ FHD+ 측면 3D Curved 디스플레이 ▲6GB 램, 128GB 내장메모리 ▲무선충전 지원 등을 지원하는 준 프리미엄 폰이다.

다만 제품 가격 경쟁력을 위해 방수·방진이 빠졌고, 기존 중저가에서는 지원하지 않던 페이 기능인 카카오페이를 지원한다는 점에서는 차별화를 뒀다.

문제는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형성된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다. 스테이지 5G의 출고가는 81만4000원으로 이미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중가 모델인 ‘갤럭시 A90’은 79만9700원에 판매되는 만큼 특별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도 아니다.

여기에 혁신성 역시 없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가격은 100만원이 넘어가는 프리미엄 폰에 비해 저렴하다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라는 제품을 내놨고, LG전자는 ‘듀얼스크린’이란 차별성을 확보한 상태다.

또 인도나 동남아 중심으로 판매에 나선 삼성전자의 ‘갤럭시 A80’이 올해 연말쯤 국내에서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A80의 경우 중저가 모델임에도 최초로 로테이팅 카메라를 탑재해 후면 카메라가 전면으로 돌아가면서 트리플 카메라를 이용한 셀피가 가능해 일부 얼리어답터들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가 5G 중저가 모델에서도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역시 3분기 실적발표에서 5G 선점을 위해 ODM 등을 활용한 중저가 스마트폰 단말기를 확대하겠다고 나선 만큼 5G 전용 중가 스마트폰을 조만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타사 제품이 출시된다고 해도 삼성과 LG가 중국산 스마트폰들에 비해 성능면에서는 비슷해도 혁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가 제품들에서도 차별화를 이어나가는 만큼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나 LG전자가 가장 먼저 상용화에 나선 만큼 시장 경쟁력은 확보된 상황이고, 최근 중국의 화웨이 등에서 혁신제품을 발표한다고 하지만 국내 업체들이 이미 선보인 제품들이 많은 만큼 5G 시장에서의 입지는 탄탄하다”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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