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진단·백신·치료제 연구자원 확보 등 국가차원 대응방안 중점 논의
제7회 ‘감염병 연구포럼’ 성료
오송 질병관리본부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나고야 의정서 발효에 따라 차질 없이 미래 감염병 대비 병원체 자원을 확보·활용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다.

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미래 감염병 대비 강화를 위한 병원체자원의 확보 및 활용'을 주제로 제7회 감염병 연구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포럼은 ‘범부처 감염병 대응 연구개발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질본 국립보건연구원이 주관했다. ‘범부처 감염병 대응 연구개발 추진위원회’는 지난 2010년 12월 신종플루 이후 감염병 대응 연구개발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행정안전부, 환경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8개 부처 국장급으로 구성됐다.

이번 포럼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오제세 위원(더불어민주당), 백경란 대한감염학회이사장 등 주요 감염병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신·변종 감염병 선제적 대응을 위한 진단·백신·치료제 연구자원 확보 등 국가차원의 대응방안이 중점 논의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014년 10월 나고야의정서 발효에 따라 연구자원 확보 경쟁이 심화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래 감염병 대비를 위한 방안이 무엇인지를 논의하고 국내 미유입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국가 차원의 검체 및 병원체자원 확보와 그에 적합한 관리체계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생물 다양성 협약에 따른 유전자원에 대한 접근 및 이용으로부터 발생하는 이익을 공유토록 한 나고야 의정서가 국내에서도 2017년 8월 발효됨에 따라 병원체 자원 등 연구자원 확보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인간에게 감염병을 일으키는 세균, 진균, 바이러스, 원충 등 병원체와 병원체로부터 유래해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세포물질, 항원, 항체 등 파생물질 및 관련 정보가 모두 병원체 자원에 해당한다.

기조강연에서는 최영실 국립보건연구원 병원체자원관리TF 팀장이 '국가차원의 병원체자원 관리 및 미래 비전'에 대해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이 '병원체자원, 바이오경제 시대의 핵심소재란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주제강연에서는 '국내 병원체 자원 및 정보 현황', '국제네트워크 운영 및 연구자원의 확보', '유전자원정보관리센터 운영 및 활용'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정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관련 쟁점을 놓고 토론을 펼친다.

정 본부장은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모아 향후 관계부처 간 실무 논의를 통해 2021년 이후 감염병 연구개발(R&D)의 범부처 국제협력사업으로 추진하는데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감염병 연구포럼’(추진단장: 감염병연구센터장)은 질본 등 8개 방역관련 부처와 산·학·연의 민간 전문가 200여 명이 참여하는 국내 유일의 산·학·연·관 공동연구 포럼이다. 국가 감염병 대응을 위한 중장기 투자방향 및 연구개발의 우선 순위, 중점 투자 분야 등을 논의하고 있으며 국가가 집중육성 관리해야 할 9대 감염병 중점분야별 분과 포럼으로 구성·운영 중이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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