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자영업 경영환경 개선 위해 창업·상권 교육 등 비금융 지원 확대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지난 9월 '신한 SOHO 성공지원센터'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한스경제=권이향 기자] 시중은행들이 자영업자를 위한 교육 및 컨설팅 등 비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9월 발표한 ‘은행권의 자영업자 경영컨설팅 지원실적 및 향후계획’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은행의 자영업 컨설팅 실시건수는 1128건으로 전년 동기(616건) 대비 83.1% 증가했다.

전체 컨설팅 건수 중 95.5%(1078건)이 비금융 부문 컨설팅이었다. 이 가운데 창업이 82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무(175건), 기타(36건), 경영자문(26건) 순으로 조사됐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7년 8월부터 8주간 집중교육 및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신한 소호(SOHO)사관학교’와 ‘성공 두드림 맞춤교실’, ‘성공 두드림 세미나’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한 소호(SOHO) 성공지원 센터’는 지난 9월 개소해 자영업자의 금융·경영·상권·창업 관련 상담과 외부 전문가를 통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신한 소호 성공지원 센터’는 신한 소호 사관학교 수료 고객 중 경영 개선에 성공한 자영업자가 직접 멘토로 참여해 실질적인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센터는 서울 강남구, 중구, 금천구 등 3개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운영 경과를 검토한 후 지방 주요 거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개소식에서 “신한은행은 지금까지 자영업자를 위한 각종 금융지원뿐만 아니라 신한 소호 사관학교, 성공 두드림 프로그램, 신한 두드림 스페이스 등을 통해 비금융 분야에 대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며 “신한 소호 성공지원 센터가 자영업자 경영지원에 대한 토탈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전국 13개 ‘KB 소호 컨설팅센터’를 통해 지난 2016년 9월부터 2400여건이 넘는 무료 창업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KB 소호 멘토링스쿨’을 통해서도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와 서민경제 안정화에 보탬이 되고 있다. ‘KB소호 멘토링스쿨’ 2기는 지난 9월 20일부터 7주간 사회적 기업가 40여 명에게 초기 사회적기업의 혁신 성장에 필요한 소셜 임팩트 투자전략, 비즈니스 협상 대응 전략 등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하태중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장(왼쪽 네번째)이 지난 9월 관계자들과  ‘우리 소상공인 종합지원 부산센터' 개소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했다. /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도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우리 소상공인 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 종로와 판교에서 센터를 운영했으며 지난 9월에는 부산에도 종합지원센터를 개설했다.

또 청년과 중장년, 소상공인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우리사랑나눔 복합센터’를 지난달 서울시 중구 가톨릭회관 지하 1층에 설립했다.

우리사랑나눔 복합센터는 ‘우리시니어플러스센터’ 명동점과 ‘스무살우리 라운지’, ‘우리소상공인 종합지원센터’ 등 3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우리소상공인 종합지원센터에는 예비창업자와 자영업자가 사무실로 이용할 수 있는 공유오피스가 마련됐다.

은행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이 주로 빌리는 개인사업자 대출이 증가하는 추세로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각 은행들이 자영업자 대출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자영업자의 비금융 지원에 적극 나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권이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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