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12] 김경문호 '캡틴' 김현수 "정후가 훨씬 잘쳐. 세리머니 통일 안 했다"
[프리미어 12] 김경문호 '캡틴' 김현수 "정후가 훨씬 잘쳐. 세리머니 통일 안 했다"
  • 고척=이정인 기자
  • 승인 2019.11.07 19:07
  • 수정 2019-11-0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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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OSEN

김현수. /OSEN

[한국스포츠경제=이정인 기자] "(이)정후가 저보다 훨씬 잘치잖아요."

김현수는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 12 호주와 조별라운드 C조 1차전에서 좌익수 겸 7번 타자로 나섰다.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줄곧 중심타선에 포진했던 '타격기계' 김현수에 7번 타순은 낯설었다.

그러나 '국제용 타자' 김현수에게 타순은 중요하지 않았다. 김현수는 호주전에서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뽐냈다.

7일 캐나다와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현수는 "7번도 괜찮습니다. 제가 상위 타선으로 나오는 타자들보다 잘하는게 없으니까요. 나가는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라고 자세를 낮췄다.

김현수가 맡았던 3번 타순은 이정후가 차지했다.  프로 3년차 이정후는 올 시즌 193안타로 최다 안타 2위에 오르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로 거듭났다. 3번 타자 중견수로 나선 호주와 경기에서도 2루타 2개를 몰아치며 맹활약했다.

김현수는 이날 경기에서도 7번 타순에 배치됐다. "첫 경기에서 이겨서 기분이 좋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중요한 경기다. 지난 대회보다 캐나다의 투수가 생각보다 더 좋아 보인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이어 그는 "출발이 좋다. 하지만 출발 만 좋으면 안 되고 계속 좋아야 한다. 전체적으로 이번 대회 투수들이 지난 대회 때 보다 좋다. 타자들이 분발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현수는 이번 대회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평균 연령이 어려진 대표팀의 분위기는 활력이 넘친다. 김현수는 "서로서로 친하다. 동기들도 많고 반가운 얼굴들이 많다. 선수들이 알아서 잘해서 주장으로서 할 게 없다"고 웃었다.

대표팀 타자들은 안타를 치고 나갈 때마다 세리머니를 펼친다. 그런데 세리머니를 통일하지 않았다. 각자 소속팀에서 했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소속 선수들은 '셀카' 세리머니,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은 구단 이니셜인 손가락으로 'K'를 그리는 세리머니, LG 선수들은 안녕 세리머니를 펼친다. 김현수는 "저는 처음에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해 1등 팀 세리머니를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는데 결국 각자 나가서 하고 싶은 것을 하더라"라고 비화를 전했다.

이날 출루하게 되면 어떤 세리머니를 보여줄 것이냐는 질문에는 "일단 출루하는게 중요하다. 나가면 어떤 세리머니든지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