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스포노믹스 미래를 진단한다
대한민국 스포노믹스 미래를 진단한다
  • 박대웅 기자
  • 승인 2019.11.10 14:05
  • 수정 2019-11-11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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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한국스포츠산업협회 공동 주최 '2019 k-스포노믹스 포럼' 13일 개최
문체부 장관상 등 스포노믹스 대상 시상식도 진행

[한국스포츠경제=박대웅 기자] 74조7000억 원. 문화체육관광부가 올 초 '2018 스포츠산업 실태조사'(2017년 기준조사) 결과, 우리나라 스포츠산업 사업체가 2017년 한 해 거둔 매출 총 규모다. 종사 업체수는 10만1207개로 2016년보다 6.1% 증가했고, 종사자는 42만4000명으로 6.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당국과 스포츠산업계는 내년에는 해당 매출 규모가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스포츠와 관련한 재화와 서비스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스포츠산업이 '황금알을 낳는'비즈니스 무대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 세계 스포츠산업 시장규모 역시 증가 추세다. 2017년 기준 약 1조3000억 달러(1430조원)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3.5% 성장세다. 이는 자동차 판매 수입규모 약 1조4000억원(2017년기준)과 비슷하다. 

◆제3회 K-스포노믹스 포럼 및 대상 시상식

국내 유일의 종합스포츠경제지로 스포츠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는 '한국스포츠경제'는 이에 스포츠의 비즈니스화를 짚어보는 '2019 K-스포노믹스 포럼'을 오는 13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1F)에서 갖는다.  정·재계 및 스포츠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이날 행사는 스포츠와 경제의 상생 방안을 '스포츠산업, 그리고 대한민국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이날 포럼은 주최사의 환영사에 이어 국회 문화제육관광위 위원장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과 원유철 국회의원(자유한국당)의 축사, 그리고 스포츠 산업계에 종사하는 경영인, 체육인들이 '대한민국 미래를 이끄는 스포츠산업'을 주제로 세션 강의가 진행된다.  박석종 한국드론산업협회 회장의 '드론으로 보는 스포츠산업의 확장', 김준오 브이씨 대표의 '보이스 캐디 사례로 본 스포츠산업 기술의 세계화'등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스포츠와 비즈니스가 접목하는 미래상을 총 5명의 강사가 생생하게 전해준다.

세션 강의후에는 '제3회 K-스포노믹스 대상' 시상식이 영광의 수상자와 함께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대한체육회 회장상,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상 등 스포노믹스 발전을 위해 공헌한 모두 13인(지자체, 기업)에 대한 시상식이 수행된다.

◆놀이에서 문화로 자리잡은 '스포츠'

현대에 들어 스포츠는 놀이를 넘어 문화와 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미국 프로야구(MLB), 미국 프로농구(NBA),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등은 전 세계인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고 가고 있다. MLB와 NBA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포츠 리그를 보유한 미국은 글로벌 스포츠 강국으로 지위를 굳건히 하고 있고, 2020년 스포츠 관광 시장 규모가 1조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는 중국은 떠오르는 스포츠 강국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처럼 스포츠는 한 나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하고 국민을 고무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놀이를 넘어 문화로 나아가 국력을 상징하는 경제수단으로 스포츠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은 40조원이 넘는 경제유발 효과를 낸 것으로 추측된다. 연합뉴스

◆스포츠와 경제의 만남…왜 스포노믹스일까

단순한 놀이와 문화를 넘어 지역 나아가 국가 경제 창출에까지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관광과 엔터테인먼트 및 이벤트와 결합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일련의 과정을 업계 및 학계에서는 '스포노믹스(Spornomics)'라고 부른다. 

스포노믹스가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뭘까. 첫 번째는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다. 지난해 열렸던 평창 동계 올림픽은 우리 가슴 속에 깊이 남아 있는 사례다. 

애초 20조원 규모로 추산됐던 평창 동계 올림픽의 경제적 효과는 생산과 부가가치 유발 41조6000억원, 고용 유발 23만2000명으로 추산됐다. 또한 청와대는 폐막 후 평창 동계 올림픽이 국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2% 끌어 올렸다고 발표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역시 국내 100대 기업 브랜드 인지도가 1% 상승해 11조6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이렇게 스포노믹스의 경제적 효과는 세계 각국에 스포노믹스 열풍에 불을 지피고 있다. 

두 번째는 고령화에 따른 건강의 중요성 확대와 행복하고 여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조2374억원으로 이전 5년 간 연평균 11.2% 성장했다. 2010년 4조원 규모였던 스포츠웨어 시장은 2017년 7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건강과 운동에 대한 우리 국민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는 과거에 비해 기대 수명이 늘고 인구 고령화가 뚜렷해지면서 '건강하게 나이 들기'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스포츠경제는 지난해 'K-스포노믹스' 포럼을 통해 스포츠산업의 영속 가능성을 따진 바 있다. 한국스포츠경제DB
한국스포츠경제는 지난해 'K-스포노믹스' 포럼을 통해 스포츠산업의 영속 가능성을 진단했다. 한국스포츠경제DB

◆스포노믹스 '영세성'을 넘기 위한 정부 대책

국내 스포츠산업의 뿌리를 굳건히 하기 위해 개선해야 할 문제는 단연 영세성이다. 국내 스포츠산업 업체 중 매출액 10억원 이상 기업의 비중은 전체 6.2%로(2017년 기준)로 2016년(7.2%)보다 감소했다. 또 종사자 10인 미만 기업의 비중은 95.9%로 전년(95.5%)보다 오히려 늘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8.2%로 전년(8.6%)에 비해 낮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 내 사업체(47.7%) 매출액이 67.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56.8%의 종사자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스포츠산업 내 지역적 불균형 문제 극복해야 할 과제인 셈이다.   

정부는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올 1월 '제3차 스포츠산업 중장기 발전 계획(2019~2023)'을 발표했다. ▲국내 스포츠산업시장 규모 확장(2017년 약 75조원 → 2023년 95조원) ▲기업의 영세성 완화 (종사자 10인 미만 기업 2017년 96% → 2023년 93%) ▲작지만 강한 기업 육성 (매출액 10억 원 이상 기업 2017년 6200개 → 2023년 7000개)등 3가지 목표 아래 이를 실행하기 위한 5대 전략과 10대 과제(41개 세부과제) 등을 목표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