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르엘 대치'와 '르엘 신반포 센트럴' 견본주택 내방객들이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사진=황보준엽 기자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대상지 선정 직후 첫 강남권 분양으로 관심을 모은 '르엘 대치'와 '르엘 신반포 센트럴'이 세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다.

12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 2지구를 재건축하는 르엘대치는 이날 1순위 청약 결과 31가구 모집에 6575개의 청약 통장이 몰리며 212.1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2개 단지를 합해 총 1만7659건의 청약접수가 있었다. 

단지별로 살펴 보면 르엘 신반포 센트럴은 일반분양을 통해 공급한 아파트는 135세대. 평균 경쟁률은 82.1대 1이며 모든 타입에서 청약접수를 마쳤다. 특히 59㎡의 경우 13세대 공급에 무려 2983건이 접수되면서 최고 경쟁률(229.5대 1)을 기록했다. 

르엘 대치도 일반분양을 통해 공급된 아파트는 31세대. 평균 경쟁률은 212.1대 1을 기록했으며 모든 타입에서 청약접수를 마쳤다. 특히 77㎡T타입의 경우 1세대 공급에 461건이 접수되면서 최고 경쟁률(461.0대1)을 기록했다. 

이들 단지가 위치한 서초구 잠원동과 강남구 대치동은 모두 정부가 지난 6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지로 지정한 곳이다. 그러나 두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전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유예기간(내년 4월 29일) 이전에 입주지 모집공고를 신청해 상한제 대상에서 벗어났다.

큰 시세차익이 수요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두 단지 모두 적게는 6억~8억원 대에서 많게는 10억원 이상의 높은 시세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르엘 신반포센트럴의 전용 84㎡ 분양가는 평균 16억3162만원이지만, 단지 인근의 신반포자이 동일 면적이 지난 8월 27억원에 거래됐던 점을 미뤄봤을 때 10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이 챙길 수 있다.

르엘 대치 역시 전용 59㎡ 평균 분양가는 11억6037만원으로 인근의 래미안대치팰리스(전용 60㎡ 19억9000만원) 대비 8억원 정도 저렴하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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