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왕비의 광영을 거머쥐려는 여인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TV조선 새 드라마 '간택-여인들의 전쟁'(이하 '간택')의 첫 포스터가 공개됐다.

18일 베일을 벗은 포스터는 어떠한 카피도 없는 '묵음 티저포스터'다. 사진에서 진세연은 마치 불덩이를 머금은 듯 뜨겁게 침묵하고 있다.

진세연은 '간택'에서 언니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왕비가 되려는 여자 강은보를 연기한다. 금과 옥이 꽃힌 거대한 가채를 쓴 진세연의 두 눈만 형형히 빛나는, 미스터리한 분위기의 티저는 누군가를 지켜보는 것인지 갈망하는 것인지 그 속내를 짐작할 수 없어 시선을 강탈한다.

게다가 진세연의 주변에 소박하게 피어있는 꽃, 그 꽃망울에 앉아 있는 새는 묘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진세연 앞에서 걸어가고 있는 사내의 실루엣이 보이지만, 진세연이 바라보지 않는 장면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낸다.

이 티저 포스터는 지난 달 8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촬영됐다. 현장 관계자는 "진세연은 선배들에게 일일이 안부 인사를 할 때는 해맑은 소녀 같았지만 왕비의 도포와 가채를 쓰자 순식간에 위엄 넘치는 국모의 기품을 완성, 스태프들의 찬사를 자아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진세연은 거대한 보석으로 가득 찬 가채의 무게를 견디느라 이마가 새빨개질 정도였지만 셔터가 한 번 눌릴 때마다 제각각 다른 눈빛, 다른 표정을 드리우며 촬영이 끝날 때까지 꼿꼿한 자태를 유지해 현장의 박수갈채를 받았다는 전언이다.

'간택'은 정통 왕조 이씨(李氏)가 아닌 자들에게 유일하게 허락된 조선 최고 지위인 왕비에 간택되고자 나선 이들의 극렬한 경합을 다룬 드라마다. 사랑과 권력이 소용돌이치는 궁중의 전쟁을 리얼하게 그려낸다.

이 작품에는 진세연, 김민규, 도상우, 이열음, 이시언 등 개성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또 TV조선 종영극 '대군-사랑을 그리다'와 KBS2 종영극 '공주의 남자' 등을 연출한 김정민 PD와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신예 최수미 작가가 의기투합해 '새로운 사극'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작진은 "'간택'은 한 여인의 이야기이자 나아가 한 사람, 그리고 한 국가의 이야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진세연은 거대한 서사의 중심을 잡으며 강렬한 극을 완성시키고 있다. 과연 어떤 새로운 사극이 탄생될 지 많은 기대 바란다"고 당부했다.

'간택'은 다음 달 중 시청자들과 만난다.

사진=TV조선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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