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이 뛴다] 무브먼츠, ‘단 10초만에’ 지하 전자지도 구축 시스템 개발
[강소기업이 뛴다] 무브먼츠, ‘단 10초만에’ 지하 전자지도 구축 시스템 개발
  • 김창권 기자
  • 승인 2019.11.22 08:00
  • 수정 2019-11-21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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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부터 유지관리까지 편리하게 활용가능한 데이터 구축 장점
윤대관 대표 “국내서 부산, 세종시 등에서 실증 후 동남아로 확대” 포부
지하매설관 현장 /사진=무브먼츠
지하매설관 현장 /사진=무브먼츠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도심에서 집을 짓거나 기반공사를 하게 되면 실제 ‘땅 밑 구조가 어떻게 돼 있냐’가 가장 큰 고민이다. 지질조사를 하게 되면 적게는 수백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의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지질조사 없이 토목공사를 진행했다가 자칫 암반이나 이설할 수 없는 가스관, 수도관 등이 발견되면 여간 낭패가 아닐 수 없다.

이런 고민을 단 10초만에 해결할 수 있는 측량방식이 개발됐다. 단순히 지하매설관이나 지반검사를 넘어서 지하 매설관의 시공정보를 3D 이미지로 구현한 전자지도를 손쉽게 만들 수 있게 됐다. 지하매설관 분석을 위해 ICT기술을 융합해 위치정보·시공정보를 3차원으로 생성하는 전자지도 구축 시스템이 바로 그것이다.

전자지도 구축시스템에는 하드웨어인 ‘스마트 스테이션’과 소프트웨어인 ‘디지털 트윈X’가 결합돼 시스템이 구성된다. 관리자가 시공부터 유지관리까지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의 측량 방식은 고가의 장비와 많은 인원이 필요해 비경제적이었다. 하지만 이 기술은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이미지 처리기술과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자동으로 파이프라인을 추출하기 때문에 경제성 면에서 매우 뛰어나다.

해당 기술은 이미지 처리와 인공지능을 이용해 매설되는 파이프의 매설심도 및 곡관의 각도와 같은 중요 정보를 자동으로 추출하기 때문에 정확한 3D 공간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이는 실시간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시공관리자는 시공 현황을 현장에 나가지 않고도 확인할 수 있다.

상하수도 지하매설관 정보 쉽게 디지털화

무브먼츠는 데이터수집 장치와 알고리즘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상·하수도와 같은 지하매설관의 시공정보 및 위치정보를 IT기술로 디지털화했다고 21일 밝혔다.
무브먼츠 측은 1차 시제품 제작을 시작으로 건설기술연구원과 부산의 통신관 지중화사업을 진행했고, 이달에는 서울시와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지하매설관은 기존에는 2차원 모델을 사용했지만 무브먼츠는 3차원 전자지도를 제공한다. 이에 지난 4월에 수자원공사와 협력 스타트업 협약을 맺었고, 향후 2년간 테스트배드를 제공받고 있다.

무브먼츠가 선보인 시스템은 하드웨어인 ‘스마트 스테이션(데이터 수집 장치)’과 소프트웨어인 ‘디지털 트윈X’가 대표적이다. 먼저 스마트 스테이션은 고정밀 GPS와 이미지 촬영파트로 구성돼, 신규로 매설되는 지하매설관의 연결부를 촬영해 위치정보와 지하매설관 사진 등을 10초만에 서버로 전송하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 스테이션은 파이프를 자체적으로 인식하고 각도를 계산하고 수평을 맞춰 촬영하기 때문에 전문기사가 아닌 누구나 사용할 수 있고, 위치정보와 이미지정보가 결합돼 전송돼 데이터를 고의로 변형할 수 없어 관리자 입장에서 완벽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디지털 트윈X는 운영 프로그램으로써, 스마트 스테이션으로부터 전송된 데이터를 이미지 프로세싱, 딥러닝 등의 기술을 이용해 원하는 속성값으로 추출한다. 추출된 속성값을 이용해 지하매설관 연결부의 위치정보, 매설심도, 파이프의 종류 및 길이, 곡관의 각도 등으로 변환해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모든 프로세스는 자동으로 이뤄진다.

이 솔루션을 사용하면 매일 시공일보를 받아볼 수 있고, 그를 이용해 공기관리, 자재 산출 등을 자동으로 제공한다. 또한 모든 파이프의 연결부 사진을 수집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 감리의 기능을 할 수 있으며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정확한 판단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구축된 지하매설관의 3차원 모델은 AR을 통해 지상에서 언제든지 관로의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는 관로 위치 판단을 위해 자기마커 또는 RFID 등의 하드웨어를 사용했는데 오탐의 우려와 사용연한 등의 문제가 많았지만 AR은 그런 우려가 없다.

윤대훈 무브먼츠 대표는 “이 솔루션을 통해 신규 지하매설관이 필요한 중동,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빠르게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국내에서는 부산, 세종시 등에서 많은 검증을 받은 후 내년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스마트스테이션을 활용한 현장 데이터 수집 이미지 /사진=무브먼츠
스마트스테이션을 활용한 현장 데이터 수집 이미지 /사진=무브먼츠

지하매설관 산업 발전속도 늦어, 혁신적 기술 도입돼야

다만 지하매설관 산업은 다른 토목산업에 비해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등의 참여가 없어 기술의 발전속도가 더딘 문제가 남아있다. 그런 이유로 낮은 비용으로 설계, 시공, 유지관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하매설관은 사회적으로 오래 사용하는 가장 중요한 인프라로 꼽힌다. 그러나 건설산업 특성상 많은 시간과 예산이 필요한데 아직도 투자자 또는 정부에서 관심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윤대훈 무브먼츠 대표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내의 ‘스마트건설 혁신센터’에서 저희와 비슷한 일을 하시는 스타트업과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며 “모듈 하우스, 교량설계 자동화 솔루션, 음식물 처리시스템 등 스마트시티의 최종목표인 인간의 거주 적합성을 높이는 일들이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을 편리하고 재밌게 해주는 서비스 산업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람들을 사람답게 살 수 있게 해주고 있는 기반산업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유 대표는 “정부나 지자체에서 혁신적인 기술의 도입을 장려하고 도전에 대한 성과를 높이 산다면 많은 기술이 지하매설관 산업에 적용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무브먼츠는 최근 시공되는 지하매설관을 3차원으로 변환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지만, 많은 발주처에서 2차원 설계도면을 3차원 건축정보모델링(b.i.m)으로 변환을 원하는 만큼 현재 2차원 도면을 3차원 b.i.m으로 변환하는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