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상주 꺾고 K리그1 잔류 가능성↑... 유상철 "희망되고 싶다"
인천, 상주 꺾고 K리그1 잔류 가능성↑... 유상철 "희망되고 싶다"
  • 박종민 기자
  • 승인 2019.11.24 17:21
  • 수정 2019-11-24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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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1부) 인천 유나이티드가 유상철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홈 경기 승리를 거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 인천 유나이티드가 유상철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홈 경기 승리를 거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국스포츠경제=박종민 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 인천 유나이티드가 유상철(48)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홈 경기 승리를 거뒀다. 최근 췌장암 투병 사실을 고백한 유 감독에겐 커다란 선물이 됐다.

인천은 24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B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문창진(26)과 케힌데(25)의 연속 골을 앞세워 2-0으로 완승했다. 승점 33이 된 인천은 10위를 유지해 1부 잔류 가능성을 키웠다.

K리그1에선 정규리그 최하위인 12위 팀이 다음 시즌 K리그2(2부)로 자동 강등되고, 11위 팀은 K리그2 플레이오프(PO) 승자와 승강 PO를 치러 잔류 여부를 정한다. K리그1 11위 경남FC은 이날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홈팀 성남FC를 2-1로 누르고 승점 32(11위)로 인천을 바짝 뒤쫓았다.

이날 경기는 1부 잔류 경쟁 외에도 인천에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췌장암 투병 중인 유 감독을 향한 팬들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인천 팬들은 경기를 앞두고 유 감독의 이름을 연호하며 30초 동안 기립 박수를 보내며 그의 쾌유를 기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도적으로 나서 실시한 뜻 깊은 행사였다.

인천과 상주는 전반까지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골 포문을 연 쪽은 더 간절했던 인천이었다. 후반 30분 문창진은 무고사가 왼쪽 측면에서 건네준 패스를 왼발로 때려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문창진과 무고사는 유 감독에게 달려가 품에 안겨 팬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인천은 후반 43분 케힌데가 추가 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유 감독은 경기 후 “전반에 골이 나오지 않아 답답한 마음이었다. 지루한 경기를 한 것 같아서 후반에는 변화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변화가 잘 들어 맞아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며 “마지막 홈 경기를 승리하면서 팬들에 좋은 선물을 안겨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췌장암 쾌유 기원 행사 등 자신을 두고 K리그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는데 대해선 “혼자 볼 때는 코끝이 찡하고 가슴이 뭉클하다. 여러 생각이 나면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갖게 되더라. 내가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강해졌다”며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해 있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그런 분들께 제가 조금이라도 희망이 되고 싶다. 회복해서 다시 경기장에 설 수 있게끔 약속 드리겠다”고 힘주었다.

한편 파이널B 최종전은 오는 30일 오후 3시 성남-제주 유나이티드(탄천종합운동장), 경남-인천(창원축구센터) 상주-수원 삼성(상주시민운동장)의 대결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