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이현아] “대세가 바뀌고 있습니다! 김준현의 먹방이 지고 제 시대가 올겁니다.” 개그맨 직업 앞에 ‘몸짱’을 더 수식해 불러야 할 듯 하다. 개그맨 류근지가 20kg을 감량하고 멋진 몸으로 대중 앞에 섰다. 개그로 귀를 쫑긋하게 했다면, 조각 같은 몸으로 눈까지 호강을 시켜주고 있다. 류근지는 국내 피트니스 대회를 거쳐 얼마 전 중국으로 건너가 K피트니스의 불을 당겼다. 

-개그맨과 몸 관리를 병행하고 있다.

“두 가지를 동시에 하는게 힘들다. 공연 전후의 생활이 불규칙해서 구체적으로 몸을 만드는게 힘들다. 끼니를 거르지 않고 규칙적으로 먹어야 하는데 시간대가 잘 안 맞는다.”

-운동을 좋아하나.

“원래 좋아하기도 하지만 트레이닝을 하는 친구의 영향이 컸다. 전문가가 인정하는 몸을 만들어보는게 어떠냐는 제안을 받고 시작했다.”

-중국까지 진출했다.

“중국에 피트니스 열풍이 슬슬 불고 있다. 산둥성의 지난이라는 곳에서 열렸는데 중국에서도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중국어도 조금씩 배우고 있다.”

-개그맨의 직업에 조각 같은 몸이 필요한가.

“전문 트레이너로 전향할게 아니라서 딱 보기 좋은 몸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의 눈으로 보면 그렇지 않다. 어깨와 팔 부분이 아직 부족하다.”

-왜 몸을 만드나.

“요즘은 건강한 몸을 중시하는 트렌드다. SNS만 봐도 자기 몸을 자랑하는 이들이 많다. 일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체중을 감량하고 몸을 만들며 일에서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 여름이라 공연에서 노출이 좀 있는데 보여줄 수 있다. 다이어트는 정말 최고의 성형이다. 놓치고 싶지 않다.”

-주위의 유혹은 없나.

“지난 6개월 동안 술자리를 끊었더니 요즘은 부르지 않는다. 동료 개그맨 서태훈 김기리 김성원 등이 술 자리에 부르는데 왜 안나가고 싶겠나. 한번은 (술 모임에) 나갔다 안주의 유혹을 못 이겨 떡볶이를 시작으로 2만 칼로리를 먹어 결국 무너졌다.”

-많이 먹으면 어떡하나.

“유산소 운동을 3시간 이상 한다. 탄수화물을 끊고 식이요법에 신경 쓴다.”

-절친한 동료들도 운동에 동참했나.

“내 영향을 받아 운동을 하고 있다. ‘이리오쇼’를 함께 공연하는 김기리 김성원 서태훈도 자극을 느끼고 운동을 한다. 내 몸 사진을 보내달라고도 한다. 보면 자극이 되니까.”

-김준현 유민상 등 잘 먹는 개그맨들이 인기다.

“먹방의 시대가 지나가고 곧 피트니스의 시대가 올 것이다. 김준현도 그 시대가 오면 살을 뺄 것이다. 나는 미리 준비해서 그 때가 오면 기회를 잡을 것이다.”

-몸을 만든 개그맨들은 이전에도 왕왕 있었다.

“개그맨들이 귀가 얇아 그렇다(웃음). 배우들과 달리 대중에게 자주 노출이 되는 직업인데 기왕이면 몸을 가꾸면 멋져 보이기 때문에 몸에 집착하는 게 아닐까.”

-연예계 최고의 몸짱은 누구라고 생각하나.

“김종국 형님이 몸이 가장 좋다. 어떻게 그런 몸을 365일 유지하는지 궁금하다. 개그맨 중에는 내 몸에 제일 좋다. 동료 김기리는 몸이 잘 만들어지는 체질이다.”

-흔히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독하다고 한다. 실제 독한 성격인가.

“독하지는 않는데 운동은 마약 같다. 중독성이 있다. 가끔은 운동을 하기 귀찮을 때가 있는데 결국 헬스장으로 가는 걸 보면 중독이라 생각한다. 아침에 운동을 안하면 개운치가 않고, 열심히 운동한 날은 일도 더 잘 풀리는 것 같다.”

-몸 관리의 팁이라면.

“애매한 거리는 무조건 걷는다. 버스 세 정거장 정도는 걸어야 몸의 열량 소비가 이뤄진다. 5층 정도는 계단을 이용하고, 한 번에 3칸씩 계단을 올라가면 굳이 하체운동을 할 필요 없이 런지 운동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공복 유산소 운동은 바로 지방이 타 다이어트에 최고다.”

-개그와 운동 중 더 힘든 것은.

“개그가 더 힘들다. 트렌드를 따라가는게 스트레스다. 진짜 죽을만큼 힘들다.”

-몸과 관련한 소망이 있다면.

“옷에 관심이 많다. 잘 만든 몸으로 멋진 스타일링을 보여주는 패션 뷰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

이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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