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슈퍼엠./SM엔터테인먼트 제공.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문화 콘텐츠 산업은 여타 분야에 비해 압도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산업으로 선망의 대상이 된 지 오래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대중문화의 즐거움을 누리는 수요자에서 부가가치의 혜택을 누리는 공급자를 희망하고 있기도 하지요. 이에 한국스포츠경제 연예문화부 기자들이 나서 그 동안 전문가들이 미처 다루지 않았던 혹은 못했던 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경제학 이면을 찾아보고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는 코너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CJ ENM 자회사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영화와 드라마 제작 및 투자배급사 NEW,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VFX업체 덱스터 스튜디오 등의 주가가 나날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업종 주가가 3분기 ‘깜짝’ 실적을 내 회복세가 확인되며 내년 주가 전망 역시 밝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드라마 제작사의 경우 넷플릭스 외 OTT서비스(실시간 동영상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공급을 원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고, 국내 기획사는 BTS의 효과로 신인그룹 배출에 힘을 쏟으며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호황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다.

■ 엔터테인먼트 주가 호황..YG만 하락세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한국스포츠경제DB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3분기 주가에서 놀랄만한 성과를 보였다. JYP는 올 3분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연결 매출액 456억원, 영업이익 1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5%, 74.5% 성장한 상승세를 보였다. 전 사업 부문의 실적이 양호하고 트와이스의 일본 돔투어 실적 반영 등으로 콘서트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0% 늘었다.

SM 역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99억원으로 2012년 4분기 이후 약 7년 만에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SM은 지난달 14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기획한 아이돌그룹 슈퍼엠(SuperM)이 미국 무대 데뷔와 동시에 빌보드 정상에 등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루 만에 8.13% 급등했다.

버닝썬 사태로 시끌벅적한 한 해를 보낸 YG는 홀로 하향세를 보였다. 3분기 매출액이 636억9300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9억8600만원 적자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됐다. 엔터주가 다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YG에 대해서는 빅뱅 재계약 성사가 가장 중요하다며 계약 불발시 내년 실적 예상치가 대폭 하향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빅뱅 군복무 직전해인 2017년 별도 실적은 매출액 2641억원, 영업이익 258억원 기록했다. 당시 빅뱅 영업이익은 200억원에 육박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스튜디오드래곤-쇼박스-NEW도 상향세

tvN ‘아스달 연대기’의 ‘Part3 아스, 그 모든 전설의 서곡’ 포스터.

스튜디오드래곤 역시 다시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대작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의 부진으로 한 동안 주가가 하향했으나 2·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실제 드라마 판권 수익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주가 14.45%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채널뿐 아니라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경쟁 심화로 영상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스튜디오드래곤 등 주요 콘텐츠 업체들의 내년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저망하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 등을 제작·투자·배급하는 쇼박스와 NEW도 최근 한 달간 주가가 각각 9.24%, 7.98% 올랐다.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로 유명하고 ‘백두산’ 개봉을 앞두고 있는 VFX업체(시각 특수효과) 덱스터는 19.29% 상승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드라마 제작사는 넷플릭스 외 다른 OTT 수주가 확대되는 첫해가 될 것이고 국내 기획사는 BTS의 낙수효과로 최소 6팀 이상의 신인 그룹 데뷔를 이루고 한류 시스템을 수출하면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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