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2019년. 올 초부터 문화 예술 및 가요계에서는 다양한 애국 캠페인이 전개됐다. 독도를 배경으로 한 뮤직비디오도 나왔고 위안부 피해자와 광복절을 기리는 콘텐츠들도 쏟아졌다. 육군에서는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의미를 담은 뮤지컬 '귀환'을 공연하고 있다.

■ '애국'으로 똘똘 뭉친 가요계

'애국' 키워드를 보여주는 다양한 활동들이 가요계에서 전개된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두 팀이 있다. 그룹 몬트와 가수 전효성. 두 팀은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를 뜻깊에 수놓았다.

독도명예주민증 받은 몬트.

그룹 몬트는 K팝 아이돌 그룹 사상 최초로 독도에서 '대한민국만세'라는 항일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대한민국만세'는 독립을 염원하던 정신을 되새기고 불굴의 의지로 일본에 맞서 실력으로 극복하고 이겨내겠다는 뜻을 담은 곡이다. 이 일로 몬트는 독도 명예 주민증을 발급받기도 했다.

이후에도 몬트는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기념해 '독도는 우리땅' 음원을 공개하기도 했다. '독도는 우리땅' 원곡을 모티브로 삼아 현 시대에 맞게 새롭게 제작된 음원이다. '애국돌'로 자리매김한 이들은 이 달 초 아르헨티나 한인회에서 주최한 한국문화의 날 '부에노스 아이레스 셀레브라 코이라 2019'에 공식 초청을 받아 1시간 여 동안 무대를 펼쳤다.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오른 몬트는 '대한민국만세', '독도는 우리땅'을 열창하며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그날이 오면'에 참여한 제이블랙과 전효성.

전효성의 경우 댄서 제이블랙과 함께 광복절 기념 음원 '그날이 오면'을 발표했다. '그날이 오면'은 독립을 위해 희생했던 선조들의 정신을 기리고자 제작된 음원. 전효성이 가창했고 제이블랙은 퍼포먼스를 담당했다. 전효성은 뿐만 아니라 위안부 피해자와 광복절을 기리는 글 SNS에 올리며 소신 행보를 보였다. 일부 일본 누리꾼들의 공격적인 반응에도 아랑곳 않고 소신을 밝힌 것이라 눈길을 끌었다.

임형주는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 독립운동가와 애국지사들의 위대하고 숭고한 정신을 되새긴 앨범 '어 뉴 로드' 발매헸다. '어 뉴 로드'라는 앨범 명은 윤동주 시인의 시 '새로운 길'에서 영감 받은 것. 가수 한여름과 성국 역시 위안부 피해자 헌정곡 '소녀와 꽃'을 3월 발표, 이후 각종 행사에 참여해 '소녀와 꽃' 열창하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음원 발생 수익은 나눔의 집에 전달되고 있어 의미를 더한다.

■ 문화계도 '애국'으로 한뜻

문화계에서도 다양한 행보들이 펼쳐져 눈길을 끈다. 소재원 작가는 일본의 경제보복조치에 분노해 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 담은 자신의 소설 '그날'을 무료 전자책으로 배포했다. 그러면서 소 작가는 순수한 의미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오프라인에서는 이 책을 절판했다. 온전히 무료로 많은 이들에게 가 닿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별 헤는 밤'에서 열연 펼친 민우혁.

KBS2에서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윤동주 콘서트 '별 헤는 밤'을 기획했다. '별 헤는 밤'은 독립에 대한 열망을 시로 드러내며 총칼이 아닌 펜으로 일제에 맞선 독립운동가 윤동주를 기억하고, 3·1운동 100주년의 해인 광복절을 맞아 윤동주의 시를 재해석한 음악과 함께 그의 생애를 재조명하고자 기획한 콘서트다. 뮤지컬 배우 민우혁이 저항시인 윤동주로 분해 청중의 심금 울리는 공연을 펼쳤다. 윤동주의 죄수번호를 가슴에 새긴 채 등장한 민우혁은 항일운동을 이유로 일본 경찰에 체포돼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복역하다 생을 마감한 윤동주 시인의 마지막을 가슴 뜨겁게 연기,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육군에서는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의미를 담은 뮤지컬 '귀환'을 마련했다. 이 작품에는 샤이니, 엑소, 워너원 등으로 활동한 인기 아이돌 스타들이 대거 참여해 개막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귀환'은 다음 달 1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8세 이상 관람가. 155분.

사진=에프엠엔터테인먼트, MBC 제공, KBS2 방송 화면 캡처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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