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향수 자극 및 인테리어 효과…소장가치로 개성 표현
디즈니의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 출시에 맞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TV에 대해 디즈니플러스를 론칭했다. /씨넷 제공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마블 히어로를 비롯한 디즈니가 패션업계에 이어 전자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최근 겨울왕국2가 열풍인 가운데, 가전업계도 디즈니 영상 콘텐츠를 내보내거나 관련제품이 출시되며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즈니 플러스는 월트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지난 12일(현지시간) 론칭해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등 3개 국가에 서비스 중이다. 이들 지역의 삼성전자, LG전자 스마트 TV 사용자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 폰인 갤럭시노트10, 갤럭시워치 액티브2 등 상품 판매에도 ‘스타워즈’ 마케팅을 진행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9·갤럭시노트9 출시 후 공동으로 '주토피아', '겨울왕국' 등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AR 이모지로 선보였다.

삼성전자 파워봇-파워건 '스타워즈' 에디션. /삼성전자 제공

지난 2017년에는 진공청소기 제품인 파워봇과 파워건의 '스타워즈 에디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스타워즈 에디션을 포함해 파워봇과 파워건의 인기로 국내 청소기 시장에서 매출이 2016년보다 20%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LG전자도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생산된 900여 개의 스마트 TV모델에서 디즈니 플러스 앱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LG디스플레이는 서울 4개 CGV 극장에서 ‘겨울왕국2’ OLED 체험행사를 제공하고 있다.

영상 콘텐츠 외에도 마블 LED마스크, 마블 안마의자·공기청정기 등이 등장하며,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키덜트(Kid+Adult)에게도 큰 인기를 끌며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키덜트는 어린이와 어른의 합성어로 유년시절 즐기던 장난감이나 만화, 과자, 의복 등에 향수를 느껴 이를 다시 찾는 20∼30대의 성인계층을 말한다. 같은 성능의 일반 제품 대비 20~30% 가격이 비싸지만 인테리어 효과, 소장 가치도 만점이라 개성 넘치는 이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뷰티 케어 업체 페이스팩토리는 '블랙 먼데이‘ 이벤트로 '아이언맨 LED 마스크'와 '스파이더맨 뷰티석션' 등 '어벤져스'로 유명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내 캐릭터들을 담아낸 제품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마블 히어로 공기청정기. /에어택

소형가전 전문기업 에어텍은 국내 소비재 박람회 '메가쇼 2019 시즌1에서 기존 마블 공기청정기 외에 디즈니 마블어벤져스의 디자인을 재해석했다. 에어택은 작지만 강한 기능에 블루투스 기능까지 탑재한 뉴트로 라이프스타일의 '에어비트 공기청정기'와 '디즈니 미니 제습기'를 선보였다.

헬스케어 그룹 바디프랜드는 지난 5월 '팬텀Ⅱ 마블 스페셜'을 공개하고, 1000대를 한정 판매했다.

바디프랜드 '팬텀Ⅱ 마블 스페셜'. /바디프렌드 제공

팬텀Ⅱ 마블 스페셜은 바디프랜드가 마블(Marvel)과 콜라보해 출시하는 세계 최초 마블 캐릭터 적용한 성인 안마의자다. '팬텀Ⅱ 아이언맨', '팬텀Ⅱ 캡틴아메리카' 총 두 가지 콘셉트를 적용했다. 아이언맨의 수트와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에서 영감을 얻은 레드와 블루 컬러를 안마의자 전체에 녹였고, 헤드쿠션에는 각 캐릭터를 상징하는 마스크와 A 로고로 포인트를 줬다.

동부대우전자 ‘마블 캐릭터 냉장고’. /동부대우전자(현 위니아대우) 제공

동부대우전자(현 위니아대우)는 지난 2017년 '마블 캐릭터 냉장고'를 국내 최초로 출시, ▲아이언맨 레드 ▲스파이더맨 블랙 ▲캡틴아메리카 화이트를 각 1500대씩 한정 판매했다. 각 캐릭터 별로 제품 안쪽에 1번부터 1500번까지 시리얼 넘버(고유번호)를 새겨 넣고, 구매 시 스페셜 박스를 제공해 희소성과 소장가치를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될 뿐 아니라 소비자의 개성을 드러내는 역할도 하는 만큼 점차 다양화, 차별화에 초점을 맞춘 가전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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