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진섭 광주FC 감독 “K리그1은 어려운 도전… 새 홈구장 대환영”
[인터뷰] 박진섭 광주FC 감독 “K리그1은 어려운 도전… 새 홈구장 대환영”
  • 이상빈 기자
  • 승인 2019.12.03 17:13
  • 수정 2019-12-03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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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섭 광주FC 감독 2019 K리그 대상 시상식서 K리그2 감독상
박진섭 광주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어려운 도전이 될 것 같다. 잘 준비해서 K리그1에 오래 머물 튼튼한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박진섭(42) 광주FC 감독은 2020시즌부터 팀을 이끌고 K리그1에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기분을 이렇게 털어놨다. 박 감독과 광주는 올 시즌 K리그2 우승팀 자격으로 1부리그 자동 승격권을 따냈다. 2017시즌 K리그1 최하위로 강등된 지 3년 만의 복귀다.

박 감독에게 다가올 새 시즌은 여러모로 쇄신(刷新) 기회다. 곧 완공되는 축구전용구장에서 홈경기를 치르며 K리그1 무대를 노크한다. 그만큼 부담도 크다. 2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 K리그 대상 시상식서 만난 박 감독은 본지에 “공격형 미드필더 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 자리에 외국인 선수를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시즌 구상을 시작했다. 올 시즌 27경기에서 19골 3도움을 올려 K리그2 득점왕에 오른 펠리페 실바(27)는 광주 공격의 핵이자 우승 일등 공신이다. K리그2에서 활약으로 많은 팀의 구애가 예상된다. 박 감독은 “펠리페는 올해 재계약을 했다”며 다음 시즌에도 함께할 것을 암시했다.

광주월드컵경기장(주경기장) 보조경기장에 터를 두고 지어진 축구전용구장은 2020시즌부터 광주의 홈구장으로 쓰인다. 주경기장과 달리 트랙이 없어 관중석과 운동장 사이 거리가 가깝다. 1만 석 규모로 설계된 아담한 구장이다.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현재 공사가 더뎌 개막전까지 개장이 불투명한 상태다. 그런데도 새 홈구장의 존재는 광주에 천군만마와 같다. 부지에 클럽하우스도 함께 짓고 있어 광주에서 멀리 떨어진 목포축구센터를 숙소로 쓰던 선수단엔 희소식이다.

박 감독은 “신축 구장에 클럽하우스도 들어가 있다. 저희가 올해까지도 목포에서 한 시간을 이동해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렀다”며 “아무래도 새 클럽하우스를 쓰면 이동 거리가 줄고 환경도 많이 좋아지리라 본다. 선수들이 더 편하게 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었다.

2일 2019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2 감독상을 받은 박진섭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새 홈구장 조감도 공개 당시 가변석 설치 가능성 때문에 지붕을 포함하지 않아 팬들의 반발이 거셌다. 지붕이 없다면 경기 중 내리는 비를 피할 수 없고 응원 소리가 분산되는 단점이 있다. 조광래(65) 대구FC 사장이 DGB대구은행파크 설계 당시 지붕 설치를 강력히 원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박 감독도 지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저도 지붕을 설치하는 게 경기를 보는 팬들에게도 좋다고 생각한다. 구단도 광주시에 계속 얘기하고 있다”며 “어떻게 결정될진 모르지만 관중들이 경기를 보기 편한 환경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감독은 이날 시상식에서 K리그2 감독상을 받았다. 수상 결과가 나오기에 전 “지난해엔 와서 구경만 했다. 언제쯤 저 자리에 설 수 있을까 꿈을 꿨다. 올해 기회가 왔다”고 털어놨다. 바라던 대로 수상 영광을 품에 안아 시상대에 선 그는 “특별한 능력 없는 감독을 특별하게 만들어준 광주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