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간택, 조선시대 왕실에서 혼인을 치르기 위해 적격자를 뽑던 행사
간택. / TV조선 '간택' 예고편 캡처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간택 관련 키워드가 눈길을 끈다.

간택이란 조선시대 왕실에서 혼인을 치르기 위해 여러 사람의 혼인후보자들을 궐내에 모아놓고 왕 이하 왕족 및 궁인들이 나아가 직접 보고 적격자를 뽑던 행사를 말한다.

간택의 절차는 먼저 금혼령을 내고 다음으로 처녀 혹은 동남 봉단령을 내린다. 금혼령이 내려 있는 기간에는 양반 아닌 서민도 결혼할 수 없었다. 봉단령은 적임자를 가진 집에서 스스로 단자를 내라는 명령이었다. 그 자격은 사족으로서, 이씨가 아닌 사람, 부모가 있는 사람, 세자(또는 왕자녀)보다 2, 3세 연상까지의 여(남) 및 촌수 제한이 있었다. 간택은 초간택·재간택·삼간택 등 3차에 걸쳐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초간택의 후보자 수는 대체로 30명 안팎으로 여기서 5∼7명을 선발하고, 재간택에서 3명을, 그리고 마지막 삼간택에서 1명을 결정하게 되어 있다.

간택일은 특별히 점을 쳐서 정했으며 당일 처자들이 궐내에 들어오면 넓은 마루에 모아놓고 각기 그 자리 앞에 아버지의 이름을 써붙이도록 하였다. 처자들에게는 각각 간단한 다과상을 내려 그 행동거지를 볼 수 있게 하였다.

이때 왕과 왕비는 발을 드리운 안쪽에서, 궁녀들은 면전에서 그들을 관찰하였다. 이렇게 하여 삼간택날 마지막으로 뽑힌 처녀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곧바로 별궁으로 들어가 가례 전까지 장래의 비빈으로서의 예비교육을 받았다. 그 기간이 50일 남짓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단축되는 수도 있었다.

 

조성진 기자

키워드

#간택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