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3세대 K5 출시 / 제공=기아차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자동차는 잘 몰라도 운전은 좀 해 본 기자가 쓰는 기아차 K5 3세대 시승기

기아자동차 K시리즈가 처음 나왔을 때를 기억한다.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K시리즈 1세대는 우리에게 새로운 자동차의 모습을 보여줬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왔던 K5가 1세대를 능가하는 3세대 미래형 자동차로 재탄생했다.

역대 최대 사전계약을 기록하며 공식 출시 전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K5 3세대는 연간 7만 대 이상 판매를 예상하며 기아차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승은 서울시 광진구에 위치한 워커힐 비스타홀에서 출발해 올림픽대교를 타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자유로를 이용해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마을에 위치한 가드너스를 왕복하는 총 163km 코스다.

본격적인 시승기에 앞서 한마디로 본 K5 3세대는 "가성비가 좋은 걸까, 아님 싼 게 비지떡인걸까"이다.

 

기아차 K5 3세대 / 사진=이정민기자

K5 3세대 사전계약 53%가 20대와 30대가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경제적 부담을 크게 느끼는 세대에서 반응이 좋았다. 가격 경쟁력은 확실히 잡은 것이다. 주행에서는 핸들링은 부드러웠지만 가속구간에서는 확실히 힘이 부족했다. 

K5 3세대는 이미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그릴부분을 전면 수정했다. 이번 3세대 타이거 노즈 라디에이터 그릴은 기존보다 가로 너비가 더 확장됐다. 이로써 더 당당하고 존재감 있는 이미지로 탈바꿈됐다. 신형 K5는 흡사 쉐보레 카마로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느낌이다.

실내디자인은 터치타입방식이 적용된 공조 제어장치와 12.3인치 대형 화면으로 깔끔해졌지만, 내장재에 대한 아쉬움은 남는다. 

인공지능(AI)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이상할 것도 어색할 것 없는 지금, K5 3세대는 핸들에 있는 음성인식 버튼을 누르고 "창문 좀 내려줘"라고 말하니 "운전석 창문을 엽니다"라며 창문을 열어줬다. 

기아차 최초로 적용된 공기 청정 시스템은 실내 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공조 창에 표시해준다. 또한 고성능 콤비 필터를 통해 운전자의 별도 조작이 없어도 자동으로 공기를 정화해줬다. 

K5 3세대는 사이드미러 시야 확보가 좁았는데 이러한 점도 역시 ▲후측방 모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의 기능으로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줬다.

기아차는 20~30대를 주대상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젊은 트렌드에 맞춘 기능을 장착했다. 당신이 20~30대라면 K5를 고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3세대 K5의 가격은 ▲가솔린 2.0 모델이 트렌디 2351만 원 ▲가솔린 1.6 터보 모델이 트렌디 2430만 원 ▲LPi 일반 모델이 프레스티지 2636만 원 ▲하이브리드 2.0 모델이 트렌디 2749만 원 부터 시작한다. (※ 개별소비세 3.5% 기준)

파주=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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