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예방접종·기침예절·올바른 손씻기 등 개인위생 준수 당부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겨울철 수두 유행 시기(11~1월)가 되면서 수두 환자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6세 이하 미취학 아동, 저학년 초등학생 등은 감염예방을 위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17일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에 따르면 겨울철 수두 환자 증가에 따라 감염예방을 위해 학부모와 교사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수두는 수포성 피부병변과의 직접 접촉 또는 말하거나 재채기할 때 나오는 호흡기분비물을 통해 감염되므로 집단생활을 하는 학교, 어린이집 등에서 발생 증가가 높다. 월별로는 연중 4∼6월, 11∼1월에, 연령별로는 4∼6세에서 발생률이 높다.
수두 환자는 올해 9월 이후 지속해서 증가해 주간 환자발생 수가 10월 초(40주, 10월27일~11월2일) 1023명에서 12월 초(49주, 12월1일~7일) 2161명까지 두 달 새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겨울철 유행 시기(11월~1월) 동안 환자 발생이 지속될 수 있음으로 환자 발생률이 높은 6세 이하 미취학 아동, 저학년 초등학생 등은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0~12세가 전체 환자의 약 90%(2018년 90.7%, 2019년 88.9%)를 차지했다.
김건훈 질본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수두 감염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예방접종과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 받을 것”을 권고했다.
질본은 △예방접종은 일정에 맞춰 적기 접종을 하고 △예방 접종력을 확인해 미접종 시 조속히 접종하며 △기침예절과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발진 등 수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모든 수포에 딱지가 앉아 전염력이 없어졌다고 판정된 후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등원·등교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행기간 동안 보육시설과 학교에서 수두 예방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질본은 수두 조기 차단 및 확산 방지를 위해 △3주 이내 같은 학급에서 2명 이상 수두 환자가 발생한 경우, 관할 보건소에 즉시 신고하고 △수두 집단발생 학교는 학생들이 밀접하게 접촉하는 단체 행사 등 모임을 자제하고 자연 환기 및 소독제를 이용한 청소 등 환경관리를 실시하고 △의료기관에서는 수두 환자 진료 시 환자·보호자에게 등원·등교 중지 등 전파 예방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겨울철 수두는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집·학교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수두 예방을 위해서 예방접종과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홍성익 기자 hongsi@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