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성오] 한국과 중국에서 게임 축제가 열린다. ‘구글플레이 오락실’과 ‘차이나조이 2016’이 각각 개막을 알리며 유저들을 기다리고 있다. 오프라인 공간에 다양한 게임 및 관련 서비스를 전시하는 등 손님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 초대형 오프라인 오락 공간, 구글플레이 오락실

구글코리아는 28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초대형 오프라인 오락 공간인 ‘구글플레이 오락실'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경환 구글플레이 앱·게임 비즈니스 한국 총괄, 김보경 구글코리아 프로덕트 마케팅 매니저, 류잭 슈퍼셀코리아 지사장, 신중혁 플레이하드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DDP 알림1관에 입구에 비치된 구글플레이 오락실 간판. 채성오기자

구글플레이 오락실은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던 오락실 문화에 착안해 모바일 게임을 대형 오프라인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고 구글코리아는 설명했다. 모바일 게임은 물론 게임 캐릭터 전시, 증강현실 체험, 토너먼트 배틀, 트릭아트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마련해 29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DDP 알림1관과 어울림 광장에서 일반인에게 무료로 운영된다.

이번 행사에는 총 22개 개발사의 32개 모바일 게임이 참여했다. 8,900㎡의 대형 공간에 서로 다른 4가지 콘셉트로 운영돼 누구나 취향에 맞는 모바일 게임을 체험할 수 있다.

▲ 구글플레이 오락실 내 마련된 클래시로얄 배틀 무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감나는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채성오기자

입구로 들어서며 처음 마주하는 A구역에서는 슈퍼셀의 전략 토너먼트 게임 ‘클래시 로얄’ 토너먼트가 마련돼 있다. 최고의 클래시 로얄 유저를 찾는 토너먼트 매치가 30일 열려 가족, 친구, 연인 등과 함께 대결을 펼칠 수 있다. 바닥에 설치된 대형 디지털 스크린을 통해 게임 속 타워와 유닛이 실감나게 재현된다. 31일에는 'VIP Night' 행사가 진행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 구글플레이 오락실에 마련된 무한의계단 체험존. 기존 스마트폰 터치외에도 별도의 패드를 통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구글코리아 제공

A구역 위쪽에 위치한 B구역에서는 누구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코너존’으로 편성됐다. 오르기와 방향 전환만으로 계단을 오르는 모바일 게임 ‘무한의 계단(엔플라이 스튜디오)’을 준비된 패드를 밟으며 플레이 할 수 있고, 게임로프트의 ‘슈퍼배드: 미니언 러쉬’의 경우 시시각각 변하는 트릭아트를 통해 입체적인 게임 체험이 가능하다.

‘스톤에이지’는 구글플레이 오락실을 통해 최대 4명이 한 팀을 이뤄 플레이할 수 있으며 다음달 6일 ‘모여라 스톤에이지 골든벨!’ 코너 등 이색적인 이벤트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디즈니 매직 킹덤(게임로프트)’ ‘마인크래프트(모장)’ ‘마녀의 샘2(키위웍스)’ ‘타이쿤스퀘어(월러스)’ ‘샐리의 법칙(나날이)’ ‘2016갓오브하이스쿨(NHN엔터테인먼트)’ ‘마음의소리(네오위즈게임즈)’ 등 다양한 유·무료 게임이 준비돼 있다.

▲ 민경환 구글플레이 앱·게임 비즈니스 한국 총괄이 구글플레이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채성오기자

중앙 무대를 건너서 만나볼 수 있는 C구역은 ‘브레인 배틀존’이 운영될 예정이다. 킹(KING)사의 ‘팜히어로슈퍼사가’와 ‘뮤직&비트(모비릭스)’ ‘캔디크러쉬소다(킹)’ ‘주사위의 신(조이시티)’ ‘영웅 김봉식(마프게임즈)’ 체험존이 마련돼 있다.

특히 모바일 리듬 게임 뮤직&비트는 다음달 7일과 13일에 각각 배틀 플레이 8강과 4강이 치러질 예정이다. 체험존에는 별도의 키패드가 마련돼 있어 오락실 리듬게임 ‘비트매니아’를 연상케 한다.

조이시티도 주사위의 신을 통해 ‘썸머 놀이터에서 다같이 돌자!’ 이벤트의 세계대회 한국 결선 무대를 다음달 20일 개최할 예정이다.

▲ 구글플레이 오락실 스태프가 증강현실이 접목된 모바일 골프게임 샷온라인M을 직접 시연하고 있다. 채성오기자

타격감과 다이나믹한 스포츠 게임으로 구성된 D구역의 ‘액션 아레나존’ 역시 다양한 체험 기회가 마련돼 있었다.

먼저 웹젠은 모바일 골프 게임 ‘샷온라인M’에 증강현실(AR)을 접목시켜 유저가 가상으로 스윙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을 구성했으며 홍보모델 배우 박한별이 참여하는 ‘전 국민 골퍼 프로젝트’ 이벤트를 오는 29일 진행할 계획이다. 모바일 RPG ‘뮤 오리진’을 통해서는 ‘웹젠 뮤 오리진 KT 웹툰 작가 행사’를 다음달 14일과 21일에 각각 나눠 실시한다.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모바일 RPG ‘리니지II: 레볼루션(넷마블 게임즈)’도 미리 만나볼 수 있으며 다음달 13일 'VIP Night'를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넥슨도 ‘HIT’의 체험부스와 더불어 ‘VIP Night’를 다음달 6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 김보경 구글코리아 프로덕트 마케팅 매니저가 구글플레이 오락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채성오기자

김보경 구글코리아 프로덕트 마케팅 매니저는 “구글플레이 오락실에서는 유저 취향에 맞는 4개 콘셉트의 게임 체험 공간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가 제공된다"며, “친구, 동료, 연인들과 함께 방문해 시원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차이나조이, 상하이를 게임 세계로 물들이다

올해로 14회를 맞이하는 중국 최대 게임쇼 ‘차이나조이 2016’은 28일 상하이 뉴인터네셔널엑스포센터에서 4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14만㎡ 규모의 전시장으로 꾸려진 이번 차이나조이는 총 14개 전시관에서 다양한 게임 및 관련 콘텐츠로 구성돼 중국은 물론 글로벌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모바일·온라인 게임과 더불어 최근 주목받고 있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드론, 스마트카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전시된다.

▲ 차이나조이 2016 공식 홈페이지 캡쳐

관람객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B2C관에는 약 180개 기업이 참여했다. 텐센트, 샨다게임즈, 넷이즈 등 중국 현지 기업들은 물론 일렉트로닉 아츠(EA),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등 해외 업체들도 차이나조이를 찾았다.

국내 기업의 경우 엔씨소프트, 그라비티, 조이시티, 스마일게이트 등이 참여해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했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경우 중국 스네일 게임즈와 손잡고 개발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2: 혈맹’을, 텐센트를 통해 ‘마스터X마스터(MXM)’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신작 게임 및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했으며 넥슨의 경우 텐센트와 세기천성을 통해 각각 ‘메이플 스토리2’와 ‘슈퍼판타지워’를 선보였다. 그라비티도 ‘라그나로크’ IP를 기반으로 개발한 ‘라그나로크 모바일’을 차이나조이에서 공개했다.

기업간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B2B관에는 약 400개 기업이 참가해 수출 등 관련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위메이드도 단독 부스를 통해 ‘미르 모바일’ ‘가이아’ 등 신작 타이틀을 처음 발표했으며 카카오는 다양한 퍼블리싱 계획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은 이제 하나의 놀이를 벗어나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의 중심 산업으로 성장했다”며 “구글플레이 오락실과 차이나조이 등 게임 축제를 통해 관련 산업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콘텐츠 트렌드를 확인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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