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선정에 대표성과 균형성 고려해 다양한 인원 참여해 평가
심사거쳐 최종 55개 기업 선정... 5년간 30개 사업에 180억원 지원
박영선(왼쪽 일곱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7일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출범식’에서 국민심사배심원단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호연 기자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김호연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장관은 17일 서울 성동구 S팩토리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강소기업 100 출범식’에서 심사를 거쳐 선정된 강소기업 55개 기업에게 선정서를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강소기업 관계자, 평가위원, 국민심사배심원단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용만 회장의 인사말로 시작한 출범식은 강소기업 선정 경과 발표, 이낙연 국무총리 축사, 선정서 수여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박용만 회장은 인사말에서 “흔들림 없이 강소기업에 참여한 기업들처럼 재품경쟁력과 기술발전을 위해서 많은 지원 이뤄지면 좋겠다”라며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기업들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출범식은 중기부가 강조하는 대한민국 미래 신산업 창출의 일환으로 중요한 상징성을 가진다. 중기부는 향후 5년간 최종 선정된 55개 기업의 30개 사업에 대해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전 주기에 걸쳐 최대 182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강소기업 100은 지난 11월 말 신청기업 1064개 중 1차 평가를 통과한 3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각계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심층평가단의 밀도있는 평가를 거쳤다. 이후 세 차례 심사를 거쳐 55개 기업이 최종 선정됐다. 중기부는 아직 자리가 비어 있는 45개 기업은 추후 빠른 시간 안에 선정해 추가할 예정이다.

투명성을 높이기위해 국민배심원도 평가에 참여했다. 대표성과 균형성을 고려해 고등학교 졸업 이후 산업역군으로 일하는 현장 기술전문가 또는 연구원, 기술사업화 전문가, 퇴직 과학기술 인력까지 계층과 직군에 걸쳐 다양한 인원이 참여해 투명성을 높였다.

이날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한 소재부품 업체 대표는 “우리나라가 소재·부품 분야에서 굉장히 취약한데, 부품 업체 대표로서 이 부분에 책임감을 느낀다”라면서 “앞으로 기계 장비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마케팅에 대한 방법이나 여러 가지를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개발품이 정착하기까지 과정에 있어서 (기업 간) 협력이나 연계성 이런 부분에 어려움이 있다“라면서 “기업 간 연계성이 필요할 것 같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임직원이 200여명에 달하는 반도체 장비업체 대표도 강소기업에 선정된 것에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5년 전부터 사업이 꾸준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어 강소기업 선정은 어렵지 않게 따낼 것으로 예상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러나 그 전까지 정부의 지원 자체가 적어 사업 확장 등에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이번 강소기업 선정이 사업을 더 확장하고 업체가 성장하는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낙연(가운데) 국무총리와 박영선(왼쪽에서 두 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용만(오른쪽에서 두 번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7일 강소기업 관계자, 평가위원 등과 함께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출범식’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행사에 참여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강소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기업 간 협력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축사에서 “특정 선진국에 부품을 의존해왔던 지난날을 반성하고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소 기업에 세제·금융 혜택 규제완화 등 지원을 강화해 (기업이) 한국 경제에 깊이 뿌리내리도록 돕겠다”라고 했다.

박영선 장관도 강소기업들이 빠른 성장을 통해 한국 사회 전체의 성장에 기여하길 당부했다. 박 장관은 폐회사에서 “강소기업에 선정된 기업들은 앞으로 100년, 200년 동안 대한민국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기업이 될 것이다”라며 “국민의 세금을 통해 조성된 지원금 182억원을 통해 성장을 지원 받는 만큼 앞으로 강소기업이 100년 동안 대한민국의 먹거리를 책임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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