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生시승기] 디스커버리, 날렵함을 갖춘 대형SUV
[生生시승기] 디스커버리, 날렵함을 갖춘 대형SUV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12.21 09:00
  • 수정 2019-12-20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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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한 탑승공간과 충분한 적재용량... 넓은 선루프에 계단형 루프라인 갖춰
디스커버리 SD6 HSE Luxury / 사진=정도영기자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자동차는 잘 몰라도 운전은 좀 해본 기자가 쓰는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시승기 

과거 랜드로버 디스커버리는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오랜 사랑을 받았다. 여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는 달리 범상치 않은 외모 덕분에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전에 출시된 디자인은 주행거리나 연식이 오래된 모델도 높은 중고가격으로 시장에서 평가가 좋다. 그렇다고 해서 새롭게 바뀐 디자인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 모델이 평범하지 않다는 얘기다.

디자인면에서는 어쩌면 새로운 디스커버리가 날렵한 디자인 때문에 운전자들에게 더 사랑받을 수도 있다. 요즘 차량 디자인을 보면 각진 디자인 보다는 모서리가 없이 둥글둥글한 차량을 많이 볼수 있다. 인기모델 중에서는 날렵한 디자인을 채택한 차량이 많다고 할수 있다.

이번 시승에서는 디스커버리 SD6 HSE 럭셔리 모델을 타봤다. 시승코스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출발해 충청남도 태안까지 왕복 300㎞ 이상을 주행해 봤다. 마침 이번 시승에는 동료 기자들이 함께할 수 있어 동승한 기자들의 시승 소감도 함께 들어봤다. 

A기자는 "주행은 경쟁 SUV보다 정숙성을 유지했지만, 가속할 때에는 다소 소음이 들리는 듯했다. 실내 공간은 성인 5명이 타도 비교적 쾌적한 환경을 유지했고, 국산 SUV보다는 편의 사항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고 말했다.

이어 B기자는 "차가 덩치에 맞지 않게 너무 잘 달렸다. 가속력도 좋고 민첩성도 좋았다. 온열 시트를 켜고 여유로운 공간에 아늑하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C기자는 "고속 주행 같지 않은 승차감, 계기판을 보지 않으면 절대 이 속도로 차가 달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없을 정도였다. 아쉬운 부분은 2열 좌석에 있는 모니터나 블루투스 등 편의시설 조작이 어려웠다. 쉽게 사용할 수 있게 간소화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고 말했다. 

2019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 제공=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2019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 제공=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차량을 가장 먼저 본 순간 대형SUV임에도 불구하고 날렵함을 갖춰 놀랐다. 대형 프리미엄 패밀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답게 차체는 4970㎜를 자랑한다. 운전한 기자, 성인 남성 4명 총 5명과 각자 1~2개의 가방을 실어도 실내 공간은 여유로웠다. 넉넉한 탑승 공간과 최대 2406ℓ 적재용량 덕분인지 공간이 가득 찼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이러한 여유로움은 선루프도 한몫했다. 

디스커버리의 상징은 바로 계단형 루프라인이다. 계단형 옆선은 3열 탑승자들도 헤드룸을 최적화해주며, 스타디움식 좌석 배치가 가능하다. 이러한 배치 때문에 뒷좌석이 앞 좌석보다 약간 높게 위치한다. 어느 좌석에 탑승해도 전방 시야가 확보된다.

계단형 루프라인 덕분에 2열과 3열에 탑승한 기자들도 답답하지 않게 이동할 수 있었다. 시야가 확보돼 장거리 이동에도 멀미 등의 불편함은 적게 느꼈다. 또한 넓은 시야확보에 따라 주행하는 구간을 직접 볼 수 있어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함께 즐길 수 있었다.

2019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 제공=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2019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 제공=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엔진 성능은 더 달리지 못한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훌륭했다. 2019년형 디스커버리에 새롭게 적용된 SD6 트윈 터보 엔진은 기존의 TD6 싱글 터보 엔진 대비 48마력의 높아진 출력과 10.2kg.m 높은 강력한 토크를 제공한다. 또한 신규 SD6 엔진은 SD4 엔진 대비 66마력 높은 출력을 통해 6기통 엔진의 존재감을 더욱 잘 드러낸다. 

엔진 성능 덕분인지, 차제 중량을 강철 프레임 구조 대비 480㎏을 감량했음에도 고속주행에서 흔들림이 없이 안정적이었다. 장거리 이동 시 고속도로를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평균 속도 100㎞이상 주행을 이어가게 된다. 안정적인 고속주행은 장기간 운전에서 오는 피로감과 긴장감을 덜어주었다. 소음 또한 적어 아이가 있는 가족들에게는 안성맞춤일듯싶었다. 

아쉬움도 남는다. 랜드로버도 다른 수입차와 마찬가지로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등은 연결이 자주 끊겼으며, 내비게이션 안내는 국내 도로 사정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장시간 직접 운전해보니 랜드로버는 차가 갖춰야 할 본질에 집중한 차인 것을 알 수 있었다 . '드라이빙'과 '이동'. 그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완벽하게 충족시켜 줬다.

랜드로버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은 차가 가져야 할 본질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 그러기에 차가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색깔 보다는 랜드로버가 가지고 있는 성능에 집중한 것이 아닐까. 

2019년형 디스커버리는 파워트레인 및 사양에 따라 총 4가지 모델으로 판매된다. ▲SD4 240PS SE 8560만원 ▲SD6 306PS SE 9730만원 ▲SD6 306PS HSE 1억520만원 ▲SD6 306PS HSE 럭셔리 1억191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