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작가공작소' 이현숙 대표 "웹드라마의 장점은 다양한 소재"
[인터뷰] '작가공작소' 이현숙 대표 "웹드라마의 장점은 다양한 소재"
  • 최지연 기자
  • 승인 2019.12.20 18:20
  • 수정 2019-12-24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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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최지연 기자]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지는 여러 웹 콘텐츠 중에서 드라마가 한 영역을 구축해 인기를 끌고 있다. 방송사 뿐만 아니라 유튜브 같은 여러 인터넷 플랫폼에서 다양하고 활발하게 이어지는 추세인데 이에 대해 '연애 기다린 보람-울산 큰애기'를 제작한 작가공작소 이현숙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 '작가공작소'에 대해 소개한다면

"작가 생활을 28-29년 정도 하다 보니까 방송사에서 주어진 일이 아니라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서 만든 회사다. 예능 작가 경력을 기반으로 드라마를 연구해서 여러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웹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가 주력이고 일반 크리에이터 보다는 전문가나 유명인들을 활용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 예능작가를 경력이 상당한데.

"공중파 예능 작가만 28-29년 정도 했는데 예능작가들이 트렌드를 잘 읽는 편이다. 그래서 콘텐츠를 만들 때 포맷 개발을 중심으로 작가 영역을 발휘하고 있다. 연출 파트나 촬영 파트 없이 기획과 포맷 쪽에 중점을 두고 있다."

- 웹드라마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

"방송에서 다루기 어려운 소재를 다룰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작가공작소에서 제일 처음으로 만든 웹드라마가 '연애탐정 셜록K'라는 작품인데 소재가 독특하다. 남녀 사이에 끊임없이 이어지는 밀당을 프로파일러 기법과 접목했다. 소재가 독창적이어서 웹드라마로 잘 풀어낼 수 있었다. 어르신들이 유튜브를 많이 본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사용 연령대가 젊은 편이기 때문에 소재가 젊고 빠른 편이다. 그리고 웹드라마는 만들어 놓은 것 가운데 골라보면 되는 편리함이 있다. 채널을 통해서 불특정다수에게 송출되는 콘텐츠를 의무적으로 보는 게 아니라 보고 싶은 걸 골라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번 작품 '연애 기다린 보람-내사랑 울산 큰애기'가 궁금해진다.

"울산 중구 홍보대사이자 중구청 관광팀의 공무원인 강보람 역을 배우 윤보라가 분한다. 소문난 오지라퍼로 울산의 대표 가요제인 '고복수 가요제' 홍보와 함께 대상의 주인공을 중구에서 찾으라는 임무를 맡게 되면서 소싯젓 울산 남진으로 불렸다는 어릴 적 친구인 박경석(장동주)의 아버지를 찾아간 후 경석과 은밀한 감정까지 키우게 되는 울산큰애기 강보람의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 제목이 독특한데.

"원래 기획단계에서는 제목이 '나는야 울산큰애기'였다. 그런데 지역명이 들어가면 지역특화 이미지가 강해서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제목을 바꿨다. 지금까지 모태솔로였던 보람이 경석이를 만나게 되면서 연애를 기다린 보람과 연애를 기다리는 보람이라는 이중적 의미가 있다."

- 10부작으로 각각 10분 내외의 분량으로 방송되는 게 특이하다.

" 지하철을 타거나 버스를 타서 한 정거장 사이에 보고 내릴 수 있는 정도의 깔끔한 클립이 10분 이내다. 한 편이 그 기준이다. 전체 스토리는 매 회마다 서브 타이틀이 붙지 않지 않고 전체적으로 이어지다. 다만 MBC 드라마넷에서 방송될 때는 60분짜리 2부작으로 나간다. 드라마로 나가는 부분은 컴팩트하게 이어질 예정이다."

-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촬영 현장이 나왔던 게 화제였는데.

"'연애 기다린 보람'은 여러 카메오가 출연한다. 그 중 하나가 배우 오대환의 매니저인 김태훈인데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서 출연을 부탁했다. 처음에는 조폭 역할을 하면 어떻겠냐고 했는데 대사가 많아서 부담스럽다고 하길래 포장마차 주인 역할을 연기했다. 오대환이 김태훈 매니저의 일일 매니저 역할을 하는 게 '전참시'에 방송 됐는데 오대환 배우도 놓칠 수 없어서 출연을 부탁했다. 대사 없이 애드립으로 이루어진 취객 연기를 한다. 찾는 재미가 있다."

-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

"윤보라가 울산큰애기 탈을 쓰고 나온다. 탈을 쓰고 있다가 벗으면 머리가 자연스럽게 넘어가면서 예쁜 모습이 나와야 하는데 탈이 워낙 무겁고 크다 보니까 땀에 젖은 모습이 나왔다. 그런데 그게 오히려 자연스러웠다. 리얼했다."

- 보람과 경석의 연애 스토리도 궁금하다.

"보람이 오지랖이 넓은 캐릭터다보니 남의 연애사에 관여를 많이 한다. 첫 장면부터 다른 사람의 연애사를 정리해주는 모습이 나오는데 오히려 자신의 연애는 못한다. 그런 와중에 경석을 만나게 된다. 어릴 때 못생겼던 경석의 모습만 생각하고 있던 보람이 완전히 달라진 경석을 보면서 설렘을 느끼게 되고 그 설렘이 사랑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거다. 친구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연인 사이가 되는 과정이 재밌다."

- '연애 기다린 보람' 시청을 앞두고 있는 시청자에게 한 마디 한다면.

"늘 설렘을 갖고 생활했으면 좋겠다. 멀리서 찾지 말고 주변에 찾아보면 보석 같은 연애 상대를 발견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꼭 사랑을 해야지 라는 것보다 보람처럼 일도 하고 사랑도 했으면 한다."

사진=작가공작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