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그알’ 배정훈 PD, 방송 불발에 “포기 안해”
‘故 김성재 사망 미스터리’, 방송 불발
‘故 김성재 사망 미스터리’ 방송 불발에 ‘그알’ 배정훈 PD가 심경을 밝혔다./ 배정훈 페이스북 캡처

[한스경제=박창욱 기자] 법원이 SBS ‘그것이 알고싶다-故 김성재 사망 미스터리’ 편 방송을 불허한 가운데 배정훈 PD가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배정훈 PD는 21일 페이스북에 김성재의 전 여자친구로 알려진 김 모 씨가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는 기사를 캡처한 화면을 올리면서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故 김성재’ 편은 지난 8월에도 방송되지 못 했다. 배 PD는 "결코 해당 재판부의 판결을 인정하기 때문이 아니다. 사법부라는 이름의 기관에서 시작되는, 이 사회의 질서와 약속을 존중할 뿐"이라고 했다.

이어 "어쩌면 누군가와 꼭 닮았을 반칙과 편법을 선택하지 않은 것 역시 그런 이유"라면서도 "역시나 나는 아직 이 방송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진행자 김상중의 오프닝과 클로징 멘트에서도 법원의 방송불가 판단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21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MC 김상중은 "시청자 분들께 사과를 드리면서 방송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며 "예정된 방송은 김성재 사망 미스터리 편이었다. 그런데 어제(20일) 오후 법원의 판결로 방송이 안 됐다"고 말했다.

김상중은 "8월에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았다"며 "그런데도 이번 방송을 다시 준비한 이유는 방송 후 제보가 이어졌고, 그 제보 속에는 어쩌면 김성재 사망사건의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사실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법원이 이례적으로 방송 편집본을 제출할 것을 요구해 대본까지 제출했지만, 원하는 결과는 돌아오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인격과 명예에 대한 훼손으로 규정하고 우리의 진정성까지 의심한 법원의 이번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반정우 부장판사)는 "불특정 다수 사람이 방송을 시청해 신청인의 인격과 명예보다 중대하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故김성재의 여자친구 김 씨가 법원에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 다음은 배정훈 PD가 페이스북에 올린 심경 전문

결코 해당 재판부의 판결을 인정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사법부라는 이름의 기관에서 시작되는, 이 사회의 질서와 약속을 존중할 뿐입니다. 어쩌면 누군가와 꼭 닮았을 반칙과 편법을 선택하지 않은 것 역시 그런 이유겠죠. 역시나 저는 아직 이 방송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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