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성공적인 출발을 알린 '미스터트롯', 제 2의 송가인 탄생할까
[이슈+] 성공적인 출발을 알린 '미스터트롯', 제 2의 송가인 탄생할까
  • 최지연 기자
  • 승인 2020.01.10 00:05
  • 수정 2020-01-09 17:07
  • 댓글 0

[한스경제=최지연 기자]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이 화제다. TV조선 '미스트롯'의 시즌2 격인 남자판 '미스터트롯'이 제 2의 송가인을 찾고 있다. 예심에만 1만5000명이 넘는 지원자가 참여하면서 첫 방송 전부터 화제를 얻은 '미스터트롯'은 첫날 최고 시청률 14%, 평균 시청률 12.7%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방송된 비지상파 예능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에 '미스트롯'의 송가인을 잇는 남자 송가인이 탄생할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미스트롯'보다 높아진 화제성ㆍ스케일

첫 방송을 마친 '미스터트롯'은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 '미스트롯'의 1회 평균 시청률이 5.9%를 기록한 데 반해 '미스터트롯'은 두 배 가량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8일 CJ ENM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1월 첫째 주(2019년 12월 30일~2020년 1월 5일) CPI(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 집계에서 '미스터트롯'이 단숨에 1위로 신규 진입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CIP 지수도 294.6으로 2위인 MBC '나 혼자 산다'(237.3)와 큰 격차를 벌였다. 첫 방송 내내 임영웅, 홍잠언, 장민호, 나태주 등 참가자들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을 뿐 아니라 방송이 끝난 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아울러 '미스트롯'보다 좀 더 커진 스케일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미스트롯'의 우승 상금이 3천만 원이었던 데 반해 '미스터트롯'은 3배 가량 많은 1억 원의 상금과 최고급 SUV, 작곡가 조영수의 신곡을 받는 혜택이 제공된다. 오디션 판정단인 마스터 역시 기존의 장윤정, 노사연, 이무송, 조영수, 신지, 박명수, 붐, 장영란에 진성, 김준수, 박현진, 효정, 김세연 등이 가세해 화려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 새롭게 신설된 유소년부…기대 이상의 실력

'미스터트롯'이 '미스트롯'과 같은 포맷을 지향하고 있지만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던 건 새롭게 신설된 유소년부 때문이다. 기존의 대학생부, 타장르부, 직장인부, 현역부, 마미부(대디부)에 유소년부가 더해지면서 새로움을 꾀했다. 유소년부는 9살부터 고등학생까지의 10대 참가자들이다.

이중 진성의 '보릿고개'를 열창한 정동원과 최연소 참가자 홍잠언, 청아한 고음을 선보인 11살 임도형 등이 화제가 됐다. 13살 정동원은 진성의 '보릿고개'로 수준급 가창력을 선보였다. 원곡자 진성을 눈물 흘리게 만들며 판정단에게 올 하트를 받았다. 폐암 투병 중인 할아버지에게 TV에 나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출연하게 됐다는 사연까지 전하며 공감을 샀다. 또한 6살부터 트로트를 시작했다는 9살 홍잠언은 박상철의 '항구의 남자'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최연소 참가자답지 않은 무대 매너와 실력을 선보여 10년 후가 기대되는 천재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11살 임도형은 청아한 목소리로 '아침의 나라에서'를 부르며 어린 나이에도 가성을 사용할 줄 아는 실력자임을 드러냈다.

■ 화려한 볼거리에 더해진 가창력

특히 '미스터트롯' 첫 방송에서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개성 넘치는 무대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수라 백작을 떠오르게 만드는 1인 2역 분장으로 장윤정의 듀엣곡 '당신이 좋아'를 부른 한이재는 남녀가 함께 부르는 듯 완벽하게 듀엣곡을 소화했고 마술과 트로트를 접목시킨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은 마술사 김민형은 '땡벌'을 부르며 땡벌 탈을 쓴 미녀를 무대에 깜짝 등장시켰다. 또한 태권도 세계 랭킹 1위에 빛나는 나태주는 공중돌기, 돌려차기 등을 쉴 새 없이 펼치면서도 '무조건'을 열창했다. 이에 서혜진 PD는 "여성들 쇼에서 보여줬던 감성과 남성들의 강렬한 퍼포먼스를 둘 다 잡아 힘 있고 활기차게 구성했다는 점이 포인트"라고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물론 하이라이트는 현역부였다.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현역부인 만큼 안정적이고 뛰어난 무대를 선보였다. 이중 가장 많은 참가자들이 라이벌로 지목한 임영웅은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담은 진정성 있는 무대로 올 하트를 받았고 영탁은 앞서 자신의 노래를 부른 이찬성이 본선 진출에 실패해 오열하는 해프닝을 겪었지만 데뷔 15년차 베테랑다운 무대를 선보였다.

■ 높은 화제성 유지가 관건

무엇보다 '미스터트롯'의 성공요인은 노래와 퍼포먼스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데 있다. '미스트롯'의 참가자 대부분이 개인의 스토리와 감성에 호소하는 정통 트로트로 승부했다면 '미스터트롯'은 여러 퍼포먼스까지 더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마이클을 오마주한 하이브리드 트로트, 각자의 특색을 더해 개성 넘치는 콘셉트 또한 화려한 퍼포먼스에 힘을 실었다.

또한 첫 방송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건 지난해 트로트 열풍을 몰고 온 '미스트롯' 종영 후 시즌 2를 기다려온 시청자들의 힘이 발휘됐다는 분석이다. TV 앞에 있기보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동영상 클립으로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젊은 층과 달리 TV시청을 선호하는 중장년 층이 '미스트롯'의 기대를 '미스터트롯'에 까지 이어갔다는 것. 더불어 '미스트롯'이 첫 방송 이후 성 상품화가 논란이 되며 골머리를 앓았지만 '미스터트롯'은 그런 논란 없이 오디션 프로그램의 본질에 맞는 연출을 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참가자들의 끼와 실력에 중점을 둔 구성이 시청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미스터트롯'이 앞으로도 이 화제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미스트롯'이 참가자 개인의 스토리와 보장된 가창력을 바탕으로 마지막 회 시청률 18.1%를 기록하며 대미를 장식했으나 '미스터트롯'은 화려한 볼거리에 너무 집중한 느낌이다. 아울러 일부 시청자들은 심사위원석에 앉아있는 마스터들이 무대를 보며 함성과 춤을 곁들이는 모습에 '너무 가벼운 것 아니냐' '진정성이 부족하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연출을 맡은 전수경PD는 "오히려 그런 게 프로그램의 성공에 한몫을 했다고 본다"며 "'미스터트롯'은 같이 즐기면서 가야 하는 프로그램이다. 너무 진지하게 심사만 해야 하는 게 아니라 더 분위기 좋고 흥이 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진=TV조선 '미스터트롯' 포스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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