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영의 대동연예지도] '동백꽃'의 여운을 느끼려면 구룡포로
[정진영의 대동연예지도] '동백꽃'의 여운을 느끼려면 구룡포로
  • 정진영 기자
  • 승인 2020.01.14 01:00
  • 수정 2020-01-13 12:20
  • 댓글 0

'동백꽃 필 무렵' 포스터.

[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드라마는 끝났지만 그 여운은 계속된다. 마의 20% 시청률을 돌파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 속에 막을 내린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종영 후에도 식지 않는 관심을 받고 있다. 드라마의 여운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이 촬영장으로 겨울 여행에 나서고 있기 때문.

'동백꽃 필 무렵'의 주요 촬영지는 포항 구룡포다. '겨울에 무슨 바다냐' 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 겨울바다는 그 나름의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여름내 북적이던 사람들이 빠져나간 후의 적막. 바다와 바람만 존재하는 듯한 고요함과 겨울바다 특유의 한층 깊어진 색은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 깊은 곳까지 힐링이 된다.

'동백꽃 필 무렵' 스틸.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 답사에서 빠지지 않는 스팟이 일본인 가옥거리에 있는 구룡포공원 계단이다. 마을과 저 멀리 바다까지 한 눈에 보이는 이곳은 공효진과 강하늘이 서로를 바라보면서 웃고 있는 '동백꽃 필 무렵'의 포스터가 촬영된 곳이다.

한 동안 한일 관계 경색으로 관광객이 급감했던 일본인 가옥 거리도 활기를 찾았다. '동백꽃 필 무렵'에서 고두심(곽덕순)이 운영했던 백두게장과 드라마에서 공효진(동백이)이 했던 주점 까멜리아가 이 곳에 있기 때문이다. 백두게장의 실제 이름은 호호면옥. 냉면, 갈비탕 등을 판매하는 곳이라 드라마 속에서와 차이는 있지만 고두심이 나온 기념사진과 커다란 대게 모형이 이 곳이 백두게장임을 느끼게 한다.

'동백꽃 필 무렵' 포스터. 까멜리아 간판을 확인할 수 있다.
포항시는 드라마 촬영지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까멜리아 간판을 철거하지 않았다.

동백이의 까멜리아는 문화마실이라는 가게이지만, 까멜리아라는 간판도 철거되지 않았다. 포항시가 드라마 제작진과 협의해 이 곳을 찾는 여행객들이 까멜리아 앞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한 것. 이 곳은 과거 일제 강점기 '대등여관'이라 불리던 여관이었다고. 문화마실은 1, 2층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1층에는 찻집과 예술체험공간이 있고 2층은 작품 전시관 및 강연장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 그룹 트와이스의 정연이 여전히 남아 있는 까멜리아 간판 앞에서 찍은 사진을 여러 장 공개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극 중 동백의 첫사랑으로 등장한 강종렬(김지석)그의 아들 강필구(김강훈)가 대화를 나누던 삼정섬도 들러볼 것을 추천한다. 섬이긴 하지만 육지와 다리로 연결돼 있어 무리 없이 건널 수 있다. 특히 삼정방파제에서 삼정섬으로 건너는 다리에 노을이 내리면 그 풍광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답다.

사진=팬엔터테인먼트, 포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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