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1(왼쪽)과 백예린.

[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상상도 못 했던 조합이 가요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 동안 주 활동 영역이 겹치지 않았던 뮤지션들이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작업물 만들어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노래 좀 듣는다 하는 리스너라면 놓치기 힘든 신선한 작업물들이 2020 가요계를 힘차에 열었다.

■ 이 조합 실화냐? '이색 컬래버'

가장 눈에 띄는 건 장르의 벽을 넘은 뮤지션들의 협업이다. 각자 다른 영역에 있던 아티스트들이 만나면서 이들이 탄생시키는 결과물 역시 신선한 매력으로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데뷔 이래 주로 댄서블한 알앤비 음악을 해 왔던 백예린은 최근 힙합 아티스트 pH-1과 작업을 했다. 두 사람이 입을 맞춘 신곡은 지난 9일 공개된 '널디 러브'다. 가진 건 많지 않지만 서로를 향한 사랑만큼은 뜨거운 연인의 이야기를 '지난 주 같이 둘이서 본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뜨겁고 불이 올라' 같은 귀여운 가사에 녹여냈다. pH-1의 멜로디컬한 랩과 백예린의 청아한 보이스가 더해진 이 곡은 공개 이후 지니와 벅스뮤직의 실시간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감미로운 발라드 음악을 주로 하던 폴킴은 국내 최고의 여성 댄스 가수로 손꼽히는 청하와 만났다. 두 사람은 오는 21일 오후 6시 듀엣 곡 '러브쉽'을 발매한다.

폴킴(왼쪽)과 청하.

'러브쉽'은 너무 다른 장르를 해 왔던 두 뮤지션의 만남으로 공개 전부터 리스너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러브쉽'은 폴킴이 작사, 작곡한 노래로 빈티지한 건반과 포근하게 감싸는 스트링 사운드가 특징이다. 오래된 친구라 미처 눈치채지 못 한 채 지나쳐온 설렘의 감정을 담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발표하는 음원마다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상위권에 자리했던 만큼 이번 노래 역시 좋은 성적을 거두리란 전망이다.

청하의 소속사 MNH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폴킴과 협업 프로젝트는 청하의 음악적 영역에 색다른 자극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밝히며 두 사람의 작업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슈주, 데뷔 15주년에 또 다른 도전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이하는 슈퍼주니어는 새로운 도전으로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힙합 음악에 도전하는 것. 특히 이번 신곡은 노래만 냈다 하면 차트 상위권을 점령하는  '음원 깡패' 지코가 프로듀싱을 맡아 눈길을 끈다.

슈퍼주니어.

슈퍼주니어의 대표 곡이라고 하면 중독적인 리듬의 댄스 음악. '쏘리쏘리', '미인아', '데빌', 지난 해 발표한 '슈퍼 클랩'까지 퍼포먼스에 특화된 노래들을 히트 곡으로 가지고 있다. 이런 슈퍼주니어가 힙합에 도전한다는 사실에 팬들은 물론 슈퍼주니어 멤버들까지 기대감이 높은 상황.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최근 유튜브 SM타운 채널을 통해 공개된 신보 작업 관련 스케치 영상에서 "힙합 리듬으로 가는 이런 노래를 처음 해 본다", "처음 들었을 때부터 좋았다"며 이번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코가 직접 작사, 작곡한 신곡의 타이틀은 '이야이야오'다. 이 노래가 담긴 슈퍼주니어의 정규 9집 리패키지 앨범 '타임리스'는 지난 해 10월 발매된 정규 9집 '타임슬립'과 같은 해 11월 발매된 9집의 스페셜 버전 '타임라인'을 잇는 '타임' 시리즈 3부작의 완결판이다. 흑백 사진인 '섀도' 버전과, 이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브라이트' 버전으로 나뉘어 출시된다. 오는 28일 오후 6시 베일을 벗는다.

사진=하이어뮤직, 블루바이닐, 카카오M, 레이블 SJ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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