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정종길 의원, 여성 단원에 ‘오빠라 부르라’며 말해
여성 단원 “소름끼쳤다”
안산시립국악단의 한 여성 단원이 정종길 안산시의원에게 불쾌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MBC 뉴스

[한스경제=박창욱 기자] 안산 시립국악단의 여성 단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종길 안산시의원에게 불쾌감을 느꼈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16일 MBC는 정 의원은 공연을 마친 뒤 가진 회식자리에서 한 여성 단원에게 자신을 ‘오빠로 불러달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성 단원 A씨는 “‘오빠가 그랬잖아 오빠가 해줄게’ 이런 식으로 말했다”라며 “직위가 높아서 난감한 상황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A씨는 정 의원이 5만원권 지폐를 꺼내 직접 서명을 한 뒤 건네면서 “‘네가 진짜 힘들고 어려울 때 가지고 오면 백 배로 불려서 주겠다’고 하더라”며 “상당히 기분이 나쁘고 꺼림칙했다”고 말했다.

또 이 일이 있은 후로부터 정 의원은 수시로 회식에 참석하며 미리 A씨 옆자리를 비워두라고 전화까지 했다고.

여성 단원들의 증언에 의하면 뿐 정 의원은 자주 연습실을 방문하며 커피를 타오라고 시키거나 여성 단원들의 사진을 찍고, 공연을 마친 몇몇 여성 단원들에겐 개인 전화번호를 묻기도 했다.

이에 참다못한 단원들이 노조를 만들어 대응하려하자 정 의원은 노골적인 협박성 발언도 쏟아냈다고 밝혔다.

MBC가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정 의원은 “문화국장, 예술과장 우후죽순처럼 날아간다. 누구를 죽이려고 그러는건가 도대체. 감당할 자신 있으면 하라"고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정 의원은 ”의원직을 걸고 성희롱 발언한 적 없다“며 ”단원들이 연습을 자주 하지 않아 찾아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노조 탄압 의혹에 대해서도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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