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진천선수촌 훈련개시식, '유도 간판' 안창림 인터뷰
안창림이 리우 올림픽 예선 탈락의 아픔을 씻고 도쿄올림픽 금메달 각오를 다지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박대웅 기자] '호랑이 소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옛말이 있다. 하지만 그의 목표는 생존이 아니다. 호랑이 소굴에서 호랑이마저 잡아 나오겠다는 게 혈기왕성한 20대 젊은 청년의 각오다. 본지는 17일 충북 진천군 진천선수촌에서 한국 유도의 간판 안창림(26·남양주시청)을 만났다.
 
안창림은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남은 시간 제가 맞다고 생각하는 생활과 운동 방식, 식단 관리에 집중하겠다. 100% 저의 실력을 발휘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도쿄 태생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도쿄올림픽에 나서는 안창림의 각오는 남다르다. 안창림은 "저는 당연히 대한민국 대표이면서 동시에 재일교포 대표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팬들뿐만 아니라 재일교포 분들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컨디션 조절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유도 73kg급 금메달 0순위였던 안창림은 예선 탈락했고, 한국 남자유도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노 골드'의 수모를 당했다. 당시 그는 세계 랭킹을 높여 시드를 받으려는 전략을 펼쳤다. 많은 대회에 출전했고 올림픽 직전까지 혹사했다. 그 결과 정작 가장 중요한 대회에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안창림은 리우의 아픔을 재현하지 않겠다며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그는 "리우올림픽을 준비하면서 평소 하던 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하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리우 올림픽을 경험한 후 올림픽만큼은 남다른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2016년부터 지금까지 시즌을 치르며 많은 면에서 성장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연히 목표는 금메달"이라고 힘주었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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