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도의 간판 곽동한이 도쿄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유도는 16년 만에 '노 골드'(은1, 동1)에 그치며 은메달과 동메달 하나씩에 만족해야 했다. 위기에도 희망은 있었다. 바로 90kg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곽동한(28)이 한국 유도의 희망으로 우뚝 섰다. 생애 첫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곽동한은 지난해 2월 '2019 파리 그랜드슬램'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제 곽동한의 시선은 도쿄올림픽 금메달로 향하고 있다. 

17일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만난 곽동한은 결연한 자세로 "도쿄올림픽 금메달은 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올림픽이 유도 종주국 일본에서 열리는 것이 나에게 더 좋은 기회"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일본은 유도 역사도 깊고 유도 스타도 많다"며 "그런 곳에서 내 기술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도쿄를 기회의 땅으로 삼았다.

곽동한의 자신감과 달리 이번 올림픽에서 일본의 텃세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일본은 유도 전종목 석권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곽동한은 "매번 올림픽에서는 그런 판정이 나오기 때문에 생각을 안 할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눈에 띄게 이겨버리면 상관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판정 논란의 여지를 주지 않는 압도적 경기력으로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각오다.

곽동한은 "지금 준비를 잘하고 있다. 이대로만 준비한다면 충분히 금메달은 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라이벌로는 일본 선수를 꼽았다. 곽동한은 "아무래도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이니 일본 선수를 주시해야 한다"면서도 "아직 일본에서 누가 나올지 모르지만 누구든 자신있다"고 답했다. 

곽동한의 자신감은 계속됐다. 일본이 유도 전종목 석권을 노린다는 말에 "그렇게 안 될 것다"면서 "선수촌 생활을 오래해 경험이 많다. 직감이라는 것이 있는데 지금 아주 좋다.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굳은 의즈를 보였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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