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희의 골라인] '전승 우승' 김학범호, 이제 진짜 시작이다
[심재희의 골라인] '전승 우승' 김학범호, 이제 진짜 시작이다
  • 심재희 기자
  • 승인 2020.01.27 00:11
  • 수정 2020-02-13 17:50
  • 댓글 0

김학범호, 도쿄올림픽 메달 사냥
도쿄올림픽 최종 18인 선발 '불꽃 경쟁' 예고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이 도쿄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전진한다. /연합뉴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이 도쿄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전진한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심재희 기자]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4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며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우승이라는 좋은 성적과 함께 숙제 역시 확인한 김학범호는 이제 도쿄올림픽 본선 메달을 향해 달린다.
 
6전 전승 10득점 3실점. 김학범호가 이번 대회에서 받아 든 성적표다. 공수 균형을 잘 맞추면서 모든 경기에서 주도권을 쥐었고, 6경기 가운데 5번을 1골 차로 이기면서 승부처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주전과 비주전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모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였다는 점도 고무적이고, 김학범 감독의 용병술도 탁월했다. 하지만 수비에서 여러 차례 나온 결정적인 실수는 옥에 티로 남는다.
 
선수들은 숙제를 안고 다시 '무한 경쟁'에 돌입한다.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는 18명으로 구성된다. 23명으로 짜여진 이번 대회보다 자리가 더 적다. 여기에 만 24세 이상의 와일드카드 3장 활용이 가능하고,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강인(19·발렌시아)과 백승호(23·다름슈타트)도 올림픽 승선을 노린다. 우승을 합작한 23명 가운데 도쿄올림픽 초대권을 손에 잡을 선수는 확 줄어들 수밖에 없다.

올림픽 축구에는 국민적 관심사인 병역 혜택이 걸린다. 메달을 따내면 선수들이 병역 혜택을 거머쥘 수 있다. 2012 런던올림픽 홍명보호의 3위 달성 재현을 위해 김학범호가 담금질에 들어간다. 여기서 김학범 감독의 고민이 시작된다. 만 23세 이하 선수들을 주축으로 팀의 기본을 짜고, 와일드카드를 더해 최상의 전력을 구축해야 한다. 병역 혜택을 이미 결정지은 선수들 가운데 누구를 어떻게 부를 것이냐가 또 다른 과제로 다가온다.

이제 도쿄올림픽 최종명단 18인에 들기 위한 '무한 경쟁'이 펼쳐진다. 호주와 준결승전에서 승리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는 태극전사들. /연합뉴스
이제 도쿄올림픽 최종명단 18인에 들기 위한 '무한 경쟁'이 펼쳐진다. 호주와 준결승전에서 승리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는 태극전사들. /연합뉴스

올림픽 축구 경기는 A매치가 아니다. 현실적으로 소속팀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하는 만 24이상의 유럽파들은 차출이 쉽지 않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8)이 대표적인 예다. 병역 혜택이라는 당근을 이해할 수 있는 유럽 클럽들의 합의가 이뤄져야 해당 선수 차출이 가능하다. 기량이 출중하고 병역 혜택을 노릴 수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의 권창훈(26)의 승선 가능성이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기도 하다.
 
결국 새 판을 짜야 한다. 이번 대회 우승의 원동력이 된 장점은 흡수하면서 단점을 커버할 수 있는 선수 조합이 필요하다. 와일드카드까지 더해 더 압축해서 선수들을 추려야 한다. 와일드카드를 포함한 18명의 윤곽을 잡아야 하고, 선수들은 지금보다 더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쿄행을 바라봐야 한다.
 
김학범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자신의 소신대로 선수단을 꾸려 금메달의 쾌거를 이뤘다. 손흥민, 황의조(28·지롱댕 드 보르도), 조현우(29·울산 현대)를 와일드카드로 쓴 20명의 최종명단으로 우승을 달성했다. '인맥 축구' 등 논란을 딛고 값진 성과를 이뤘다. 그 때처럼 다시 출발선에 섰다. AFC U-23 챔피언십 전승 우승을 이룬 김학범호가 도쿄올림픽을 향한 '진짜 시작'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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