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대한항공, 홈에서 OK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3-0 완승
대한항공 점보스가 설 연휴 마지막 날 펼쳐진 경기에서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에 셧아웃 승리를 따내고 2연승을 질주했다. /이상빈 기자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대한항공 점보스가 설 연휴 마지막 날 펼쳐진 경기에서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에 셧아웃 승리를 따내고 2연승을 질주했다.

대한항공은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OK저축은행에 세트 스코어 3-0(25-23, 25-21, 25-12) 완승을 거뒀다. 외국인 아포짓 스트라이커 안드레스 비예나(27)가 21점을 퍼부으며 맹활약을 펼쳤다. 비예나는 서브에이스로만 6점을 기록하며 전방위에서 승리를 이끌었다. 정지석(25)과 곽승석(32)도 각각 8점, 7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1세트 OK저축은행 송명근(27)에게 서브에이스로 실점하며 출발했으나 비예나가 곧바로 응수하면서 균형을 맞췄다. 이후 OK저축은행에 근소한 차이로 앞서간 대한항공은 비예나의 고공 폭격과 상대 범실(11점)이 이어지면서 리드를 지켜냈다. 비예나는 공격 점유율 50%를 기록하며 7점을 쏟아부었다. 2세트에서도 비예나의 활약은 여전했다. 1세트와 같은 7점을 올리며 위용을 뽐냈다. 곽승석과 정지석도 각각 3점을 뽑아내 2세트를 25-21로 가져오는 데 힘을 보탰다. 3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은 시작과 동시 서브에이스에 연달아 성공하면서 OK저축은행을 큰 점수 차로 앞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24경기 16승 8패 승점 45가 된 대한항공은 2위로 4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단독 선두 우리카드 위비(승점 50)를 바짝 추격했다. OK저축은행은 24경기 12승 12패 승점 37로 4위를 유지했다.

박기원(69)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준비한 서브가 어느 정도 된 것 같다. 블로킹이나 수비하는 데도 좋다”며 “서브가 잘 들어가니까 잘 풀렸다. 우리가 준비한 것보다 더 많이 들어갔다”고 총평했다. 이날 만점 활약한 비예나와 관련해선 “서브 컨디션이 들쑥날쑥하다. 경기력 기복 없도록 하는 건 감독 몫이다”라고 냉정하게 짚으면서도 “비예나가 한국 와서 공격 성공률도 그렇고 제일 잘한 경기다. 그 이상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비예나는 이날 맹활약 비결에 “특별하게 바뀐 건 없다. 똑같이 경기 준비했다”며 “경기에 따라 컨디션이 올라가고 내려갈 때도 있다. 긍정적으로 평소같이 임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패장 석진욱(44) OK저축은행 감독은 “대한항공은 기본이 잘 돼 있어서 상대하기 어렵다. 1세트 범실이 너무 많았다. 레오 공격이 잘 들어가놓고도 범실로 1세트를 놓친 게 아깝다”고 아쉬워했다. 선수들에게 공격적으로 하라고 주문한 이유와 관련해선 “그렇게 안 하면 범실이 계속 나오기 때문이다. 해결법은 훈련밖에 없다. 더 강하게 끌어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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