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한진그룹 제공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체류 중인 교민들을 위해 30~31일 투입되는 대한항공 전세기에 탑승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3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은 중국 우한에 체류 중인 교민 송환을 위해 전세기에 직접 탑승하는 방안을 외교부와 협의 중이다. 대한항공은 국적기 중 유일하게 우한 노선 운항 경험이 있어 기종으로는 A330과 B747이 교민 송환에 투입된다. 객실 승무원으로는 대한항공 노동조합 소속 간부들이 자원했다.

조 회장은 노동조합이 중국 우한의 국민들을 귀국시키는 데 힘을 보태기로 한 모습에 책임을 나누고 격려하고자 이번 전세기 탑승에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원태 회장이 교민 송환에 책임감을 느끼고, 직원들을 격려하고자 우한행 탑승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면서 “우한 전세기 일정이 돌연 연기되는 등 아직 조율 사항이 남아있어 최종 탑승 여부는 결정 전”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전 출발 예정이던 전세기 일정은 당초 일정보다 출발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와 정오에 인천공항에서 각각 1대씩 모두 2대의 전세기가 우한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우한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이날 오전 1시(현지시간)께 교민들에게 보낸 긴급 공지에서 "오늘(30일) 15시와 17시 임시 비행편에 탑승하기로 했던 분들이 오늘 오전 10시 45분까지 (우한 공항) 톨게이트로 집결하기로 했던 계획을 취소한다"며 "오전 중에 (일정을) 재공지할 예정으로 일단 대기해 달라"고 밝혔다.

이에 외교부 당국자는 "당초 예정됐던 시간보다는 늦어지겠지만 오늘 전세기가 출발하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오늘 밤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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