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정부는 우한 교민의 송환을 위한 전세기 운항에 대해 중국 정부에서 우선 1대만 승인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정부는 전세기가 운영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협의 중으로 늦어도 오늘 밤 인천공항을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 주제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총리, 경제·사회부총리, 관계부처 장관, 17개 시·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종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정부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한 등 중국 후베이성 일대에 고립된 우리 국민을 데려오기 위해 이르면 이날 오후 중 전세기 1대를 우한공항으로 보낼 계획이다. 정확한 출발 시각은 중국과 협의 중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어제저녁 중국이 우선 1대 운영만 승인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며 "중국 측은 미국의, 또 일본의 다수 임시항공편 요청이 있기 때문에 우선은 1대 허가를 내주고 순차적으로 요청을 받는 식의 방침으로 운영을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당초 이날 오전 10시와 정오에 인천공항에서 각각 1대씩 모두 2대의 전세기를 보내고, 31일에도 2대를 추가로 보낸다는 방침이었다. 계획이 변경됐지만 2, 3, 4차 전세기 운항은 계속 추진한다.

첫 전세기 탑승자는 350∼360명이 될 것으로 당국자는 예상했다. 하지만 공항에서 중국 측에 의해 유증상자로 분류되는 사람이 많으면 실제 탑승 규모는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탑승자는 기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방역용인 N95 마스크를 착용한다. 정부는 더불어 현지에 남은 교민에 대해서는 중국과 협의해 추후 관리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강한빛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