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글로벌 R&D투자 상위 1000대 기업, 한국 24개사
10년간 글로벌 1,000대 R&D투자 기업 추이.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제공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2018년 전 세계 연구개발(R&D)에 투자를 가장 많이 한 두 번째 기업으로 나타났다. 1위는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이 차지했다.

지난 2016년 4위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는 2017년 폴크스바겐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으나 1년 만에 알파벳에 자리를 내주게 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2018년 기준 국내외 1000대 R&D 투자 기업 현황에 대한 심층분석 결과를 5일 발표했다. 국내 1000대 기업정보는 KIAT가 발표한 '2019년 1000대 R&D 투자 스코어보드(2018년 기준)', 글로벌 1000대 기업정보는 유럽연합(EU)의 '2019 EU 산업 R&D투자 스코어보드' 보고서를 활용했다.

조사결과 글로벌 R&D투자 상위 10대 기업은 알파벳이 183억유로(약 24조475억원)로 1위에 올랐으며,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148억유로, 147억유로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4위 폭스바겐(136억유로), 5위 하웨이(127억유로), 6위 애플(124억유로), 7위 인텔(118억유로), 8위 로슈(98억유로), 9위 존슨앤존슨(94억유로), 10위 다임러(90억유로)가 차지했다.

이번 분석에서 글로벌 1000대 R&D 투자 기업에 포함된 국내기업은 24곳, 투자액은 287억유로로 집계됐다. 글로벌 1000대 R&D 투자 기업에 포함된 국내 기업의 R&D 투자 규모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12.2%의 증가율을 보였다.

국가별로 보면 글로벌 1000대 R&D 투자 기업을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는 미국(319개)이었고 중국(147개)이 일본(145개)을 제치고 처음 2위에 올랐다. 한국은 전년과 같은 8위를 유지했다. 이 중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대기업집단 회사가 11개로 절반을 차지했다.

투자액 기준으로는 미국이 2867억유로로 1위, 일본이 993억유로로 2위, 독일이 794억유로로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6위였다.

산업별 분포와 상위 기업 현황을 분석해보면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이 강세를 보였다. 소프트웨어·컴퓨터 서비스 분야의 기업 수가 10년 전보다 1.7배 증가한 126개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순위로 지난 2009년 5위에서 2018년 2위로 뛰었다. 1위는 제약·바이오 기술(135개) 분야였다. 2009년만 해도 기술 하드웨어 및 장비기업이 145개로 가장 많았다.

국내 1000대 R&D 투자 기업의 투자 규모는 50억원으로 8.7%, 특허 건수는 2만7205건으로 전년보다 각각 8.7%와 58.4% 늘었다.

 

이승훈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