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윌슨. /LG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장수 외인'의 길을 걷는다. LG 트윈스 외국 투수 타일러 윌슨(31)이 KBO리그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는 각오를 전했다.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서 LG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윌슨은 5일 구단을 통해 "우리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잊을 수 없다. 팀 동료들도 너무 좋고, 한국에서의 생활이 즐거웠다"며 지난 두 시즌을 돌아봤다.

2018년 LG 유니폼을 입으며 KBO리그에 데뷔한 그는 그해 26경기 9승4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했고, 지난해는 14승7패 평균자책점 2.92로 활약하며 LG의 가을야구 진출을 견인했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LG는 윌슨이 올해도 에이스 노릇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윌슨은 "몇 승을 하고 싶다느 개인 기록에 대한 목표는 없다.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 더 나아가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굳이 개인적인 목표를 찾는다면 팀 동료들에게 항상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고, 매 경기마다 계속 조금씩이라도 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윌슨은 이번 캠프에 대해 "최고의 컨디션과 몸 상태를 만들어서 시즌을 잘 준비하는데 우선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우리 팀의 많은 젊은 유망주 투수들이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며 책임감을 보였다.

올해도 케이시 켈리와 함께 원투 펀치를 이룬다. 두 선수는 지난해 KBO리그 최강 외인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윌슨은 "켈리는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고, 좋은 동료이자 경쟁자다. 마음이 잘 맞는 동료가 있다는 건 쉽지 않은데 켈리와는 모든 것이 잘 맞는다. 켈리를 만난 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켈리를 치켜세웠다.

팬들에 대한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윌슨은 "팬들은 항상 나에게 중요하고, 가장 소중하다. 팬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바를 잘 알고 있고, 팬들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윌슨은 "LG가 창단 30주년이라고 들었는데 30주년을 기념하는 해를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영광스럽고 자랑스럽다. 올 시즌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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