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0시즌 프로농구 서울 삼성-부산 KT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조치를 실시하고 있는 모습. /KBL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프로농구의 흥행 열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잠시 주춤하고 있다.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평균 관중 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격히 확산되기 시작한 설 연휴 이후 그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만난 한국농구연맹(KBL)의 한 관계자는 “설 연휴 이전까지만 해도 평균 관중 수는 지난 시즌 대비 약 24%의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현재는 지난 시즌 대비 약 17%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설 연휴 이후 경기들에서 관중 수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인기 구단들의 경우 고정 팬들이 꾸준히 체육관을 찾고 있다. 하지만 관중이 대체로 적었던 잠실체육관 경기가 설 연휴 이후 집중적으로 잡혀 관중 유치에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KBL은 경기장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단들은 입장하는 관중들에게 마스크를 제공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체육관에 열 감지기를 설치한 구단들도 있다. 체육관의 출입구를 열 감지기가 설치된 곳으로 일원화해 모든 입장 관중의 체온 체크를 유도하고 있다. 스태프는 물론 KBL 고위 관계자들도 체육관에 입장을 하려면 예외 없이 열 감지기 등을 통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아울러 체육관 출입구에는 손 세정제를 비치했다. 전광판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구단들은 선수들과 팬들이 접촉하는 팬 서비스 이벤트를 자제하고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의심되는 선수는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KBL 관계자는 “구단들은 협력 관계의 지정 병원을 통해 선수단의 상태를 꾸준히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4일부터 25일까지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일정으로 리그가 휴식기에 들어가는데 그 전인 13일까지의 경기들에서 별 탈이 없도록 힘을 쏟을 계획이다”라며 “휴식기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분위기가 수그러들면 좋겠다”고 바랐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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