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해 제조업 국내공급지수 전년 대비 0.5% 감소…관련 통계 이후 첫 2년 연속 감소
삼성전자 평택반도체 공장 1라인 전경 / 연합뉴스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지난해 제조업 국내공급이 설비 투자 부진의 영향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4.3으로 전년 대비 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국내 공급은 2017년 4.0%의 증가율을 보이다가 지난 2018년 관련 통계이후 처음으로 0.8% 하락한 바 있다. 2018년에 이어 지난해 2년 연속으로 0.5%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2017년 대규모 반도체 설비투자가 호조를 보인 것과 비교한 기저효과에 설비투자 부진이 겹친 영향으로 해석된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산·수입산을 포함한 제조업 제품이 국내에 공급되는 금액을 지수화 한 것으로 내수시장의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통한다. 최종재와 중간재로 구분된다.

업종별로는 기계 장비(-8.6%)와 전기장비(-5.7%) 부문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반도체 제조용 특수산업용 기계 등이 포함되는 기계 장비는 2017년 19.2% 증가한 뒤 2018년(-6.1%)에 이어 작년까지 2년 연속 감소했다.

제조업 국내공급 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수입점유비)도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26.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재의 수입점유비를 보면 소비재는 1.2%포인트 상승하고 자본재는 1.0%포인트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0.3%포인트 오른 27.6%를 기록했다. 중간재의 경우 25.5%로 0.6%포인트 높아졌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제조업 국내 공급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국산 생산 쪽이 별로 좋지 않았던 데다 자본재가 2년째 감소하는 등 설비 투자도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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