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슬(왼쪽)이 9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영국과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2차전에서 동료에게 패스하고 있다. /FIBA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난적’ 영국을 꺾고 도쿄 올림픽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이하 한국 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영국과의 2차전에서 82-79로 이겼다.

1차전에서 스페인에 37점 차로 패한 한국은 이날 승리로 1승 1패를 기록했다. 9일 오후에 열리는 한국-중국, 스페인-영국 결과에 따라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여부가 최종적으로 가려질 예정이다.

이번 최종예선은 한국, 중국, 스페인, 영국 등 네 팀이 풀리그를 벌여 상위 세 팀이 올림픽 본선에 나간다. 만약 한국이 중국을 이기면 자력으로 최소 3위를 확보하면서 도쿄올림픽 본선에 진출한다. 스페인이 영국을 이겨도 한국은 중국전 결과와 상관없이 올림픽행을 확정한다.

한국이 중국에 패하고 영국이 스페인을 이기면 한국, 영국, 스페인이 모두 1승 2패 동률이 된다. 이러면 골득실을 따지게 되는데 한국은 스페인전에서 무려 37점 차로 크게 졌기 때문에 탈락할 가능성이 크다.

강이슬은 이날 3점슛 6개를 포함, 26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그는 80-79로 쫓기던 경기 종료 13.8초전 상대의 의도적인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박혜진(우리은행·17점, 김단비(신한은행·16점), 박지수(15점) 등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강이슬, 김단비, 박혜진은 전·후반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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