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부산 영도에서 열린 부산 탁구체육관 개관식에 참석한 오거돈 부산시장(왼쪽 다섯번째) 등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제공

[한스경제ㅣ부산=박대웅 기자]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하나은행을 공식 타이틀 스폰서로 하고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1926년 런던에서 첫 세계선수권대회가 개최된 이후 94년 만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인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3월22일부터 같은 달 28일까지 8일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다.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오거돈 부산시장,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하 조직위)는 11일 부산 영도구 부산 탁구체육관에서 하나은행과 공식 후원 협약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오거돈 부산시장, 정현숙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양재생 부산시 탁구협회장, 이호성 하나은행 영남영업그룹부행장 등 부산시와 조직위, 하나은행 관계자 및 탁구협회 관계자와 지역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식은 국내 유일의 탁구전용 경기장인 부산 탁구체육관의 개관식도 겸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오거돈 부산시장은 "부산이 지난해 주요 대회를 유치하는 등 국제스포츠 중심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열린 LPGA와 UFC부산 대회 그리고 부산탁구세계선수권까지 부산이 국제도시로서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면서 "부산은 현정화, 유남규, 안재형 등을 배출한 탁구의 도시로 이번 대회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정현숙 부산세계탁구선수권조직위 사무총장이 11일 열린 부산 탁구체육관 개관식에서 북한의 참여를 끝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제공

정현숙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한국 탁구 100년 만에 세계대회를 부산에서 치르게 됐다. 부산시 역시 1회 런던 대회 후 94년 만에 세계선수권을 개최하는 도시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탁구와 부산시 모두 새 역사를 썼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부산이 국제도시로서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며 "탁구세계선수권을 계기로 과거와 같은 한국 탁구의 전성기를 만들겠다. 부산이 탁구 메카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하나은행은 지역사회와 상생을 후원 이유로 꼽았다. 이호성 부행장은 "하나은행은 축구 국가대표팀부터 하나은행 농구단과 프로축구단 등 스포츠에 많은 후원을 하고 있다"면서 "지역의 일원으로서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후원하게 됐다. 응원단과 선수단의 종합 금융서비스를 함께하기 위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정현숙 사무총장은 "하나은행이 후원함에 따라 좀 더 다채로운 대회 운영이 가능해졌다"면서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통해 하나은행과 2020 부사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왼쪽)과 이호성 하나은행 영남영업그룹 부행장이 11일 부산 영도 부산탁구체육관에서 2020 부산세계탁구선수권 후원을 약속하고 있다. 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제공

부산시와 조직위는 최근 확산 국면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오거돈 시장은 "부산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경남도 마찬가지다. 부산을 중심으로 한 동남권 지역은 청정지역"이라면서 "끝까지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른 시간 안에 진정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열띤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직위는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남북한 화합이 장이 될 수 있도록 북한의 참여에 최대한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현숙 사무총장은 "북한은 1월7일 엔트리 마감 때까지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국제연맹과 조직위는 2월22일 조 추첨까지 북한의 참가 가능성을 열어놓고 기다릴 것"이라면서 "조 추첨 이후에도 북한이 참가한다고 하면 국제연맹과 협의해 북한 선수가 부산에서 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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