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왼쪽) 감독과 현주엽 감독. /OSEN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정규리그 종반을 향해 달려가면서 플레이오프(PO) 6강 막차 티켓을 손에 넣기 위한 구단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감독들은 6강 진출이 더욱 간절할 수밖에 없다. PO 진출이라는 성과가 재계약 여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어서다.

사령탑 6명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유재학(57)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과 이상민(48) 서울 삼성 감독, 현주엽(45) 창원 LG 감독, 추일승(57) 고양 오리온 감독, 이상범(51) 원주 DB 감독, 유도훈(53) 인천 전자랜드 감독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 중 추일승 감독은 19일 성적부진을 이유로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오리온은 올 시즌 12승 29패로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남은 5명의 사령탑 중 이상범 감독과 유도훈 감독은 올 시즌 팀이 6강 울타리에 머무르고 있고, 그 동안 일궜던 성과가 있어서 재계약 전망이 밝은 편이다. 유재학 감독의 경우 현재까지의 시즌 성적은 7위(18승 22패)로 다소 부진하지만, 팀 리빌딩을 진행 중이고 그간의 성과를 무시할 수 없어 계속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며 한국 농구의 부흥을 이끌었던 이상민 감독과 현주엽 감독이다. 팀이 6강 PO 진출을 장담할 수 없어 재계약 전망을 밝히기 위해선 남은 시즌 총력을 다해야 한다.

2017년 3년 재계약에 성공한 이상민 감독은 2016-2017시즌 이후 3시즌 만에 ‘봄 농구’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삼성은 6위 전자랜드(20승 20패)와 3경기 차 8위(18승 24패)로 6강 막차 티켓을 노리고 있다.

2017년 LG 지휘봉을 잡은 현주엽 감독은 지난 시즌 팀을 3위에 올려놨지만,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내리막길을 걸으며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6강행 여부에 따라 재계약 기상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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