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국 1월 수출 전년比 6.2↓ 433억 달러 기록
"수출부진 단기로 그치지 않을 것, 대책 마련 시급"

[한스경제=변진성 기자] 지난달 부산 수출이 1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가 발표한 '2020년 1월 부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부산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9.4% 감소한 9억 6,359만 달러를 기록했다. 10억 달러 미만의 성적을 기록한건 지난 2014년 2월 9억 9554만 달러 이후 5년 11개월만이다.

전국의 1월 수출도 전년 대비 6.2% 감소한 433억 달러를 기록했다.

부산의 경우 지자체 수출액 순위가 11위를 나타내며 작년에 비해 한 단계 낮아졌으며, 수출 증감률 기준으로는 전국 최하위인 17위를 기록했다. 대전, 경남, 세종, 충북, 충남을 제외한 나머지 지자체들도 모두 수출이 감소했다.

부산지역 월별 수입액 및 증감률. /사진=한국무역협회 부산본부

부산의 주력 수출품목인 승용차(-77.0%)의 실적 악화가 전체 수출 규모 감소의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수출품목 순위에 있어서도 네 계단이나 내려갔으며(1위 → 5위), 2018년 5월부터 18개월 연속 전년 동월대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 밖에도 선박용엔진및그부품(39.7.%), 화장품(20.6%)을 제외한 수출 10대 품목 모두 수출이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위, -42.5%), 중국(2위, -12.8%), 일본(3위, -3.5%)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특히 중국은 지난 2018년 4월부터 지속적으로 이어져 온 성장세가 22개월 만에 제동이 걸렸다. 한편, 베트남(4위, 0.7%), 인도네시아(5위, 3.4%) 등은 수출이 소폭 성장했다.

김상래 한국무역협회 과장은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1월말 코로나19 사태 영향 등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수출 부진이 단기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낙관하긴 어렵다"면서, "부산시와 각 무역유관기관, 지역 수출기업 모두 합심하여 시급히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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