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체육관의 모습. /서울 삼성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잔여 일정이 '무관중 경기'로 열리게 됐다.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한국농구연맹(KBL)은 25일 오전 서울 시내 호텔에서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코로나19 확산과 국가 위기 '심각' 단계 격상에 따라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잔여 일정을 당분간 무관중 경기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프로농구는 농구 국가대표팀 경기 일정에 따라 약 2주간 휴식기를 가졌다. 26일 고양 오리온-울산 현대모비스, 인천 전자랜드-안양 KGC 경기를 통해 정상적으로 재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커지면서 결국 이들 경기는 관중 없이 치러지게 됐다.

아울러 연세대학교 체육관(신촌 캠퍼스)에서 열리고 있는 D-리그 일정 중 3월 2일 준결승 및 9일 결승전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잠정 연기한다. 연맹은 "관중 입장 재개 시기는 국가 위기 단계가 '심각'에서 하향 조정된 뒤 다른 스포츠 단체 상황과 정부 방침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물론 관중 입장이 재개되더라도 향후 일부 관중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나올 경우 해당 경기장을 3∼7일간 폐쇄 후 방역 조치를 한 뒤 상황에 따라 무관중 경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선수단과 구단 프런트, 연맹 직원, 취재 기자 등 프로농구 관계자들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 경우에는 14일간 리그를 중단하고 전체 일정 축소나 중단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연맹을 비롯해 10개 구단들은 무관중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관계자들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방역과 예방 활동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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