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모바일 게임, 또 국내 매출 순위 장악…속수무책
中 모바일 게임, 또 국내 매출 순위 장악…속수무책
  • 정도영 기자
  • 승인 2020.02.27 14:36
  • 수정 2020-03-2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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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스 게임즈 'AFK 아레나', 매출 최상위권... 국내 게임사들, 중국 진출 '안갯속'
중국 릴리스 게임즈의 신작 'AFK 아레나' 대표 이미지. /마더네스트 제공
중국 릴리스 게임즈의 신작 'AFK 아레나' 대표 이미지. /릴리스 게임즈 제공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또 하나의 중국 모바일 게임이 국내 매출 순위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 주인공은 릴리스 게임즈의 'AFK 아레나'다. 릴리스 게임즈는 앞서 지난해 '라이즈 오브 킹덤즈'를 상위권에 안착시켰고, 올해 들어 AFK 아레나로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릴리스 게임즈의 신작 'AFK 아레나' 등 중국산 게임들이 국내 양대 앱마켓(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AFK 아레나는 27일(오전 11시 기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3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24일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3위에 올랐고, 지난 26일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과 '리니지M'을 밀어내고 1위를 올랐다.

이 게임은 독특하고 개성넘치는 일러스트와 스토리, 다양한 영웅 조합 기반의 전투와 아레나를 즐길 수 있는 방치형 RPG로, 세로형 플레이 방식을 채택해 한 손으로 쉬운 조작이 가능, 간편한 육성방법이 더해져 방치형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같은 매출 결과가 우연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실제 이용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AFK 아레나의 애플 앱스토어 평가 및 리뷰에서는 "깔끔하고 간편하다", "흔한 중국산 양산 게임일 줄 알았다. 막상 해보니 간편하고 깔끔한 인터페이스와 콘텐츠가 눈에 띈다", "큰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게임을 찾은 것 같다"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격적인 마케팅도 매출에 일조한 모양새다. 릴리스 게임즈는 AFK 아레나의 공식 홍보 모델로 배우 김유정을 앞세웠다. TV CF, SNS 등에서 김유정이 출연하는 홍보 영상을 지속 노출시키고 있다. 또한 주요 지하철역 광고판 등에도 홍보를 펼치고 있다. AFK 아레나 외에도 현재 매출 순위 상위권에 있는 중국산 게임인 4399의 '기적의 검', 요스타의 '명일방주' 등도 마찬가지다.

이와 달리 국내 게임사들의 상황은 어렵게 흘러가고 있다. 중국 게임사들이 국내 시장에서의 도전이 자유로운 반면, 국내 게임사들은 아직까지 중국 시장 재진출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게임사들은 거대한 자본력을 동원해 과거의 저품질 게임들을 양산해냈던 모습에서 탈피, 자국 외에도 글로벌로 성공 가능성이 있는 게임들을 여럿 내놓고 있다.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9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중국산 모바일 게임들은 2018년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50위 이내에 16개의 게임이 이름을 올렸다. 2017년 12개보다 늘어난 수치다. 또한 매출 '톱 10' 이내에는 3개의 게임이 포함됐다. 이 같은 양상은 지난해에 더욱 심했고,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현재 국내 게임사들은 지난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중국의 보복 조치로 실행된 판호 발급 제한으로 약 3년여 간 중국 게임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 내에서는 오는 3월과 4월 중으로 시진핑 중국 주석이 방한이 예상되면서 판호 재발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국내에 급속히 확산되면서, 일정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매출 순위 상위권에 있는 중국산 게임들은 기존에 주를 이루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아닌 비주류 장르의 게임들이다"며 "국내 게임사들도 중국산 게임들과 경쟁할 만한 게임들에도 눈길을 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