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강윤경 "소통하는 여성 정치인 장점 발휘"
한선심 "사회적 약자와 차별 여성 위해 일하겠다"
원로여성회, 지역구 여성공천 30% 할당 이행 촉구
왼쪽부터 강윤경 민주당 후보, 한선심 통합당 예비후보. /한스경제DB.

[한스경제=변진성 기자] 최근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단수후보가 속속 확정되고, 통합당의 부산 현역 컷오프가 시작되면서 부산 수영구 총선에도 여성 맞대결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여성과 청년들의 정치 참여도가 높은 상황에서 열리는 선거인만큼 맞대결이 성사될 경우 또 하나의 '빅매치'로 자리할 전망이다.

수영구에서는 민주당 단수후보로 강윤경 예비후보가 결정됐다. 강 후보는 수영구 지역위원장 출신, 정치 신인으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현 부산시장인 오거돈 후보 선거캠프 대변인을 맡았으며, 수영구의 참신한 새인물로 꼽힌다. 

강 후보는 "수영구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것이 수영구민의 민심"이라며 "여성이 잘하는 것이 소통이다. 여성 정치인의 장점이 잘 발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깜짝 놀랄만한 결과를 안겨주겠다"고 파란을 예고했다.

이에 맞서는 유력 경쟁상대로는 통합당의 한선심·유재중 예비후보가 거론된다. 이번 총선에서 女-女 대결이 성사되기 위해선 한선심 예비후보가 당내 경쟁을 먼저 통과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 예비후보는 지역 소재 의료재단에서 13년간 지역민과 소통, 봉사하며 지역내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다. 수영구의 병·의원을 차지하고도 책임당원, 일반당원으로 등록한 인원만 1,000여명이 넘을 정도다. 또 지역 군소 사회단체와 향우회 등 부산지역 여성 후보 가운데 가장 우수한 조직력을 자랑하고 있다.

한 예비후보는 "최하위 생활부터 CEO까지 다양한 계층을 섭렵한 만큼 사회적 약자와 차별받는 여성들을 위한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현역 3선 의원인 유재중 의원은 지역에서 수십년간 활동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4선에 도전한다. 하지만 7명의 경쟁자가 몰린 만큼 세대교체의 신호탄으로 컷오프 가능성이 점쳐지며 女-女 대결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수영구에는 3선 수영구청장 출신인 박현욱 예비후보, 권성주 전 새보수당 대변인, 김정희 한국무궁화회 총재, 김귀순 전 국회수석전문위원, 김재욱 대한엔드레스휄트 대표 등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이들은 앞서 출마 기자회견 등 자리에서 "수십년간 변화없는 수영구를 바꾸겠다"며 유재중 의원과 박현욱 예비후보를 겨냥해 한목소리로 인적쇄신을 외치기도 했다. 

한편, 부산원로여성회는 지난 24일 '진정한 정치개혁은 여성의 정치참여확대 현실화다'는 성명을 내고, 지역구 여성공천 30% 할당 이행과 현역 불출마 지역 여성전략공천을 촉구했다.

 

부산=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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