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5G 상용화 시장만 집중 공략, 추후 브랜드 재고에도 노력
LG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V60 씽큐 5G' 제품 이미지 /LG전자 제공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LG전자가 최근 신규 스마트폰인 ‘V60 씽큐 5G’를 글로벌로만 출시했는데 사실상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가 낮은 상황에서 이를 극복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트너의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한 해 동안 2억9619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전년보다 0.4% 증가해 시장점유율 19.2%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뒤이어 화웨이가 2억4061만대로 15.6%를, 애플은 1억9347만대로 12.6%, 샤오미는 1억2604만대로 8.2%, 오포는 1억1869만대로 7.7%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 감소했으며, 4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0.4% 감소했다. 그러나 가트너는 당초 예상보다는 좋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글로벌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나선 상황에서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에 나서고 있는 LG전자는 여전히 시장 점유율에 조차 포함되지 않을 정도로 쪼그라들어 스마트폰 입지 강화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LG전자는 ‘V60 씽큐 5G’를 공개한 후 북미와 유럽, 아시아 주요 국가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후면에 64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와 1300만 화소 초광각으로 구성된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또 프로세서는 퀄컴 스냅드래곤865와 X55 5G 모뎀을 탑재했으며 8GB램에 128GB, 256GB 저장용량을 갖췄다. LG전자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8K 영상 녹화를 지원하는 등 프리미엄급 스팩을 갖췄다.

그간 플래그십(주력) 모델을 국내에 꾸준히 선보여온 LG전자가 이번 제품은 국내 출시를 건너뛰고 해외에만 선보였는데, 5G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각 국가별 전략을 유연하게 가져가겠다는 판단이다.

현재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5G 상용화에 나서고 있는데, LG전자는 5G 단말기가 적은 글로벌 시장에 5G 통신이 가능한 단말기를 출시해 각 국가별 이통사들의 마케팅 활용에 힘입어 점유율 확대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5G 상용화 시점에 출시한 ‘V50 5G’는 출시 8일 만에 판매량 10만대를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었다. 당시 이통사들이 공시지원금을 높게 책정하면서 판매에 불을 붙였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5G 시장이 안정화 되면서 5G 스마트폰에 대한 지원금이 줄어들자 사실상 국내 출시를 접고 해외 시장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글로벌 시장도 5G가 안정화된 이후다. LG전자의 경우 빠른 5G 단말기 출시로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여 왔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부터는 애플도 5G 단말기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미 중국업체들도 5G 단말기를 속속 내놓고 있는 상황이 LG입장에서는 그리 녹록지 않은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LG전자는 5G 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등을 늘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추후 프리미엄 제품에 퀄리티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에서 5G 상용화에 나서고 있는 만큼 이 시장을 탄탄히 하고 전반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중저가 제품 생산을 늘릴 것”이라며 “다만 저가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남지 않도록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 출시를 통해 브랜드의 선순환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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