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르노삼성차 XM3, 다임러 공동 개발 핵심 엔진 장착
소비자 불만 많았던 현대차도 글로벌서 기술력 입증
xm3/르노삼성차 제공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자동차업체의 심장 박동이 거세다. 힘, 친환경, 효율성 삼박자를 갖춘 엔진 개발에 집중하며 신차에 속속 접목하고 있다.

9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새 심장을 이식한 기대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M3가 이날부터 고객 인도에 돌입했다. 

‘XM3’는 르노삼성차의 야심작으로 고객인도 개시 하루 전인 8일 기준 8542대의 누적 계약 대수를 기록하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엔진이다. XM3는 고성능 TCe 260과 1.6 GTe 등 두 가지 엔진을 선보인다. TCe 260은 신형 4기통 1.3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으로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 개발한 핵심 엔진이다. 이 엔진은 벤츠의 A200과 CLA200 등에도 쓰인다.

신형 TCe 260 엔진은 성능과 경제성 모두 잡았다는 설명이다. ▲엔진 경량화 ▲공간 최적화 ▲연료효율성까지 3박자를 모두 충족해 복합연비는 13.7㎞/ℓ다. 르노삼성차는 이는 동급 최고수준으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도 125g/㎞로 낮춰 친환경적인 요소도 잡았다는 설명이다.

현대자동차는 그동안 엔진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족이 많았으나 최근 들어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파워트레인 선도 기업으로서의 경쟁력과 기술력을 입증받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워즈오토(WardsAuto)’가 선정한 ‘2020 워즈오토 10대 엔진&동력시스템’에서 쏘나타의 스마트스트림 1.6 터보 엔진과 코나 일렉트릭의 파워트레인이 동시에 수상했다. 지난해 넥쏘와 코나 일렉트릭의 두 개 파워트레인이 동시에 선정된 데 이은 쾌거다. 

스마트스트림 1.6 터보 엔진은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연속 가변 밸브 듀레이션(이하 CVVD: Continuously Variable Valve Duration) 기술을 적용해 쏘나타에 처음으로 탑재됐다.

CVVD 기술은 지금까지 부분적으로만 가능했던 엔진 밸브 열림 시간 제어를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기술이다.

기존의 엔진은 아킨슨 사이클, 밀러 사이클, 오토 사이클 등 세 가지 중 하나의 엔진 사이클을 선택해 고정된 밸브 열림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CVVD 기술은 연비 주행, 가속 주행 등 운전 조건 별로 밸브 듀레이션을 길거나 짧게 제어할 수 있어 기존 엔진의 단점은 극복하고 장점을 모두 구현했다. 또 운전 상황에 따라 성능 영역이 중요할 때는 성능을, 연비 영역이 중요할 때는 연비에 유리하도록 밸브 듀레이션을 바꿔줘 성능과 연비 두 가지를 동시에 잡았다.

CVVD 적용 시 기존보다 주행 성능이 4% 상승, 연비는 5% 향상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배기가스는 12% 저감할 수 있어 성능, 연비, 배기가스 3박자를 잡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1.5ℓ T-GDI 가솔린 엔진/쌍용차 제공

쌍용자동차 SUV 베리 뉴 티볼리는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이 쌍용차 최초로 적용됐다. 최고출력 163ps, 최대토크 26.5kg의 힘을 낸다. 

쌍용차는 1991년 메르세데스 벤츠와 디젤, 가솔린엔진(4기통, 6기통) 기술 제휴를 맺은 이후 신엔진 독자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당시 터득한 생산 기술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독자 엔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엔진은 지난해 SUV ‘베리 뉴 티볼리’와 SUV ‘신형 코란도’에 각 탑재됐다. 코란도는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국내 SUV 중 유일하게 저공해 3종 자동차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닛산의 베스트셀링 모델 알티마 2.0 터보 모델에는 닛산이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2.0ℓ VC 터보 가변압축비 엔진이 장착됐다. 주행 상황에 따라 지속해서 엔진의 특성을 변화 시켜 효율성을 대폭 끌어 올렸다는 평이다.

VC-터보 엔진은 주행 상황에 따라 압축 비를 8대 1부터 최대 14대 1까지 자동으로 조율하는 기술인 'VC(Variable Compression) 터보' 시스템을 통해 압축비를 조절해 힘을 낸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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