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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50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대치동 학원가가 술렁이고 있다.

구에 따르면 이날 확진판정을 받은 50대 남성 A씨는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현재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서 플랜트 설계회사를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6일 평소 회사건물 같은 층 화장실과 엘리베이터를 함께 사용해온 이웃 회사 직원이 양성 확진자 판정을 받은 후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 전날인 7일부터 강남구보건소 자가격리 관리를 받아오다 같은 날 검체검사를 받은 결과 8일 오전 양성 확진자 판정을 받았다.

강남구보건소는 이 남성이 지난 6일부터 기침과 가래, 37.3도의 발열이 있었다는 진술에 따라 지난 5일부터의 행적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가족 3명과 친구 1명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해 검체검사 실시와 자가격리 조치했다.

강남구청은 또 이 확진자가 살고 있는 대치동 아파트 주민 32가구 119명에 대해 증상유무에 상관없이 강남구 보건소에서 검체검사를 실시하고, 아파트 건물과 주변, 그리고 한식집과 당구장, 와인바 등에 대한 방역소독 작업을 마쳤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살짝 주춤세를 보이고 있지만,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는 연일 울상이다.

‘대치동 확진자’ A씨의 추가 확진 소식과 함께 확진자 동선 및 신상정보가 공개되면서 이들 가족의 동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태. 확진자 자녀가 대치동 학원에 다녔을 수도 있다는 소문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지면서 휴원을 끝까지 주저하던 학원들마저 문을 닫았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대치동 학부모들은 `확진자 자녀가 대치동 학원에 다녔을지 모른다`며 불안에 떨었다. 확진자 자녀가 다녔다는 학원 리스트가 온라인 맘카페 등에 공유되고 대치동 학원들은 밤사이 대책회의를 열기도 했다. 일부 학원은 정보의 출처가 정확하지 않는 일부 커뮤니티에서 떠돌고 있는 가짜뉴스에 재빠른 수습에 나서면서 학원생들에게 긴급 문자를 보내 당분간 휴원을 하거나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A씨의 확진자 자녀들이 방문했다고 알려진 일부 대치동 학원에서는 메시지를 통해 “ㅇㅇㅇㅇ는 모든 수업을 2월 셋째주로 서둘러 종강을 하고 2월24일부터 지금까지 휴원중입니다. 현재까지 보건당국에서 연락받은 것도 없고 방역등 조사 나온 사실이 없습니다. ㅇㅇㅇㅇ는 교육부,보건소 등에서 나온 지침들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등의 내용과 함께 소문에 대한 팩트체크에 나섰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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