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도 유기농 프리미엄으로…날로 커가는 여성용품 시장
생리대도 유기농 프리미엄으로…날로 커가는 여성용품 시장
  • 변세영 기자
  • 승인 2020.03.11 16:13
  • 수정 2020-03-11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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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여성용품 매출 2016년 대비 지난해 3년만에 140% 증가
취향이 세분화되고 성분을 따지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도 크게 확대
질경이 제공
질경이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몸 속 까지 건강하게 케어하는 이너뷰티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스킨케어나 메이크업을 이용한 외형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신체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여성 소비자들이 늘어가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 주간을 맞아 업체들은 다양한 상품군의 여성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여성을 위한 ‘포 우먼(For Women)’ 캠페인을 전개하며 건강한 Y존 케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여성용품의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나섰다. 여성용품 전문기업 더블유케어랩도 ‘우먼스 케어’ 활동을 전개하며 여성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유기농 생리대의 체험 기회를 넓히고 있다.

이 같은 캠페인은 여성들 사이에서 제품 성분을 따지고 건강한 신체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소비심리 트렌드와 맞물린다. 여성용품의 매출 신장세도 무섭다.

지난해 올리브영의 여성용품 매출은 2016년과 비교해 140% 세 자릿수 증가했다. 올리브영은 여성용품 취급 상품 수를 2016년 대비 2019년에 2배가량 확대하기도 했다. 상품 군으로 살펴보면 이른바 ‘Y존 케어’를 담당하는 생리대와 여성청결제 판매 신장률이 높다. 해당 제품은 같은 기간 각각 153%, 113% 신장했다.

특히 지난 2017년 생리대 파동에 따라 프리미엄 유기농 생리대 시장이 커졌다.

당시 식품의약안전처는 강원대 김만구 교수팀이 실시한 ‘생리대 방출물길 검출 시험’ 데이터를 통해 생리대 11종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해 사회적 파장이 일었다. 이후 생리대의 성분과 소재를 꼼꼼히 살피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유기농 생리대 시장도 성장세를 기록했다.

유기농 생리대란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 화학 성분을 최대한 배제하고 피부와 생리혈이 맞닿는 흡수체를 유기농 순면이나 천연 원료를 사용해 만드는 제품이다.

콜만 생리대 및 여성 청결제 / 콜만 제공
콜만 생리대 및 여성 청결제 / 콜만 제공

유기농 수입브랜드 나트라케어를 비롯해 국내 브랜드 유기농본 등 올리브영 내 유기농 생리대 판매량은 지난해 전년 대비 20% 판매량 증가를 보였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생리대 파동 이후 기존 국내 브랜드도 시장 트렌드에 따라 유기농 라인을 출시하면서 관련 매출이 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외부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환경, 성분 등의 유해요인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고객들이 늘면서 유기농 생리대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유기농 순면 생리대 브랜드 ‘콜만’도 매출이 상승했다. 콜만은 생리혈이 맞닿는 흡수체와 커버까지 유기농 순면으로 제작한 프리미엄 생리대를 필두로 2018년 대비 지난해 약 30% 이상 신장을 거뒀다.

생리대 외에도 생리 팬티, 생리컵 등 다양한 여성 용품들이 등장하면서 시장은 점차 세분화되는 추세다. 이에 Y존 피부 건강을 위한 제품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토털 케어 전문 업체까지 등장했다. 질경이는 Y존을 관리할 수 있는 스프레이, 에센스 타입 청결제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여성용 프리미엄 상품군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이너뷰티에 관심을 쏟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이들의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세분화된 여성용품에 선뜻 지갑을 여는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는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프리미엄 여성용품이 중년층 사이에서 인기가 좋았다면, 최근엔 20·30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라면서 “앞으로도 여성의 신체를 케어해주는 제품들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