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상명이 11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진출자 결정전에서 패하면서 한국은 출전한 남자복싱 대표팀 8명이 모두 올림픽 진출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한국 남자 복싱 대표팀 8명 전원이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실패했다. 특히 2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꿈꿨던 함상명(25·성남시청)의 패배가 뼈 아프다. 

함상명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남자 페더급 올림픽 출전 결정전에서 태국의 부디 차차이 데차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한국 복싱 선수로는 유일하게 참가했던 함상명은 당시 벤텀급으로 나서 16강에서 탈락했다. 비록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본선 진출자 중 약물 검사 적발자가 나오면서 함상명은 본선 무대를 밟았다.

이번엔 자력으로 올림픽 티켓을 노렸던 함상명은 8강서 홈 잇점을 안고 싸운 요르단의 알와디 모하메드에게 패했다. 다행히 남자 페더급에 걸린 올림픽 출전권이 6장이라 다시 한 번 더 기회를 잡았다. 앞서 함상명과 함께 8강서 패한 부디와 대결에서 승리하면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하지만 함상명은 부디와 현격한 실력 격차를 보이며 고개를 떨궜다. 

함상명까지 탈락하면서 남자복싱은 8명이 출전해 모두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그나마 여자복싱 오연지와 임애지가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이번 대회에 탈락한 선수들에게도 마지막 기회가 있다. 5월13일 파리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세계 예선에서 마지막 티켓을 노릴 수 있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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